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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BTS, 테일러 스위프트 뛰어넘나…전세계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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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원 기자I 2026.03.20 04:30:00

광화문 공연 한번에 2650억…스위프트 2~3배
월드투어 수익 최소 2.9조…하이브 목표주가↑
서울·부산 숙소 검색 폭증…내수 침체 속 단비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약 4년간의 공백을 깨고 오는 21일 토요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완전체 컴백 무대에 오른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공연과 월드투어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역대 최고 수익 투어에 맞먹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BTS (사진=하이브)
광화문 무료 공연 한 회에 2650억원 경제효과

블룸버그는 21일 열리는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한 회만으로 서울에 1억7700만 달러(약 2653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항공편, 숙박, 식음료, 굿즈(기획 상품) 판매, 스트리밍 수익 등을 종합한 수치다.

이는 스위프트가 에라스 투어 당시 미국 도시 공연 한 회당 창출한 경제 효과(약 5000만~7000만 달러·약 750억~1050억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스위프트는 에라스 투어 149회 공연으로 총 22억 달러(약 3조3000억원)를 벌어들이며 역대 최고 투어 수익 기록을 세운 바 있다.

21일 광화문 광장에는 약 26만명의 팬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세기 경복궁과 현대식 빌딩이 어우러진 배경 속에서 BTS 멤버들이 2022년 군 복무를 위해 활동을 중단한 이후 처음으로 전원이 한 무대에 선다. 공연 하루 전인 20일에는 새 정규 5집 ‘아리랑’도 발매된다.

월드투어 수익 최소 2조9000억원…스위프트 기록 필적 전망

BTS는 이날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4월 경기 고양을 거쳐 북미·유럽 등 5개 대륙에서 82회 일정의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국내 증권사들은 이번 투어의 수익 규모를 대폭 높게 전망한다. IBK투자증권은 티켓·굿즈 마진에 보수적 가정을 적용해도 최소 2조9000억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IM증권은 티켓 수입만으로도 1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IBK투자증권과 SK증권은 하이브(352820)의 목표주가를 48만원으로 제시했다.

블룸버그도 확정된 일정 기준으로 티켓·굿즈 판매 수익이 8억 달러(약 1조20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최근 수년간 라이브 공연 티켓 가격이 크게 오른 점을 감안하면 실제 수치는 더 높을 수 있다. 소속사 하이브 홈페이지에는 “MORE TO COME”이라는 예고 문구가 올라와 있어 추가 공연 발표가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일정이 연장될 경우 총 수익이 스위프트의 기록에 필적할 수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2월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67회 그래미 어워즈 레드카펫에서 테일러 스위프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서울 숙소 검색 160%↑…부산 2400% 폭증, 당국 바가지 단속

BTS 컴백 효과는 관광 시장에서도 이미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하이브에 따르면 투어 발표 48시간 이내에 서울에 대한 해외 숙소 검색이 160% 급증했으며, 또 다른 공연 개최지인 부산은 같은 기간 2400% 치솟았다.

호텔 요금도 급등했다. 당국은 일부 부산 소재 호텔이 공연 일정 전후로 통상 요금의 7.5배에 달하는 가격을 받는 것을 적발했다. 이에 정부는 바가지 요금 단속을 강화하고 호텔의 일방적 예약 취소를 막기 위한 새 규정을 도입했다.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BTS의 멕시코 추가 공연을 직접 요청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앞서 싱가포르가 스위프트의 동남아 독점 공연 유치에 공을 들였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내수 침체 속 단비…광화문 포장마차도 10배 준비

BTS 공연은 위축된 국내 내수 소비에도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광화문 공연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최대 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10년째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박순옥 씨는 평소의 10배 물량을 들여놨다. 그는 “요즘 사람들이 지갑을 잘 안 연다”며 “이번 공연이 활력을 되찾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U·세븐일레븐 등 편의점과 공연장 인근 상점들은 생수 등 수요가 집중될 품목을 집중 확보하고 있으며, 할리스 등 커피숍 체인은 팬들을 위한 심야 영업도 준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BTS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일부 구역을 장식했으며, 편의점에서는 멤버 진의 소주 제품을 홍보 중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컴백무대를 앞둔 19일 서울 중구 KG타워에 마련된 일간스포츠 BTS 특집판 판매처를 찾은 국매 및 외국인 아미들이 신문을 구매 한 뒤, 인증샷을 찍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넷플릭스 생중계…“한국 문화 알릴 전략적 기회”

이번 공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되며 국내 영화관에서도 방영된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데몬헌터스’가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석권하며 2관왕을 차지하는 등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BTS의 넷플릭스 생중계는 한류 브랜드 파워를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넷플릭스는 중계권 계약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넷플릭스가 2019년 비욘세와 체결한 3부작 패키지 계약 규모가 6000만 달러(약 900억원)로 알려진 만큼, 이에 상응하는 금액이 오갔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이지 부산대 한국·동아시아학 교수는 “이번 공연이 넷플릭스 역사상 최다 시청 라이브 스트리밍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경복궁 등 한국 문화유산을 배경으로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도록 한 것은 정부 차원에서 합리적이고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라이브 공연 무대가 설치되고 있다. 약 3년 9개월 만에 컴백하는 방탄소년단(BTS)의 공연은 오는 21일 오후 8시 광화문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ARIRANG)’이라는 타이틀로 개최된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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