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매출에서 중국의 기여도가 여전히 높고, 중국 사업 내에서는 고가 화장품인 후 매출 비중이 높다”면서 “중국 화장품 산업의 회복이 확인 된 후에 LG생활건강을 다시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1% 줄어든 1조 7278억원, 영업이익은 17.6% 증가한 151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이는 시장 기대치를 9.6% 하회하는 수준이다.
이어 “국내 경기가 부진했고 내수 유통 채널의 매출 흐름 또한 좋지 않다”며 “LG생활건강의 실적을 받쳐주던 음료 부문의 실적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부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최근 LG생활건강은 화장품 매출의 국가 다변화를 위하여 미국 매출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라며 “LG생활건강의 브랜드인 CNP의 립세린 제품과 페이스샵의 미감수 클렌징 오일은 현재 미국 아마존에서 관련한 카테고리 내에 높은 랭킹을 기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비중국향 매출 비중이 낮은 점은 아쉽지만, 단기에 LG생활건강의 제품이 미국 아마존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관점 포인트임은 분명하다는 해석이다.
김 연구원은 “경기 부양을 위한 중국 정부의 유동성 공급에 따른 중국 실물 경기 회복의 기대감으로 전일 LG생활건강을 포함한 중국 비중이 높은 종목들의 흐름이 양호했다”면서도 “코로나19 종료 이후 중국발 훈풍이 불었을 때 대부분의 중국주는 단기에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지만, 추후 실적이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하며 상승분을 반납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 부양에 따른 중국 정부의 강한 의지를 고려 했을 때 중국 화장품 산업이 추가적으로 나빠질 가능성은 낮지만 실제로 시장의 기대만큼 개선될 수 있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며 “중국 화장품 산업의 회복이 확인된 후에 LG생활건강을 다시 판단해도 늦지 않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