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연구팀, 40개大 보직교수 450명 분석 결과
총장 93%가 男…기획처·연구처·교무처도 90% 이상
"보직교수 중요성 날로 높아져…다양성 고려돼야"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대학 보직교수 3명 중 1명은 본교 출신이며, 여성 교수 비율은 10%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 31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4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에서 각 대학 총장 및 대표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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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교육행정학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 ‘조직 다양성 관점에서 살펴본 대학 보직교수의 인구학적 특성 및 학문적 배경’을 학술지 ‘교육행정학연구’에 최근 게재했다. 성균관대 교육과미래연구소 연구팀은 전국 40개 주요 대학 보직교수 450명을 분석했다. 보직교수는 대학 내에서 연구·교육 외에도 행정적 역할이나 책임을 맡은 교수를 뜻하며 학과장, 학장을 비롯해 본부 행정부서장, 부속기관장 등이 대표적이다. 연구팀은 이번 분석에 총장·부총장·기획처장·교무처장 등도 보직교수 범위에 포함했다.
분석 결과 학사학위를 기준으로 볼 때 전체 보직교수의 36.1%가 본교 출신이었다. 박사학위 기준으로 같은 학교 출신이 8.7%인 것과 비교해 월등히 높았다. 총장의 경우 55.3%가 본교 출신이었고 학생처(55.3%)와 대외협력처(64.0%)도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타교 출신은 부총장(57.5%), 기획처(80.0%), 교무처(79.5%), 연구처(75.0%), 입학처(70.7%), 국제처(70.3%)에 높게 임명됐다.
보직교수 성별은 남성이 89.8%로 월등히 높았으며 여성은 10.2%에 그쳤다. 총장은 92.8%가 남성이었다. 대학행정에서 영향력이 큰 기획처(97.5%), 연구처(95.0%), 교무처(92.5%)도 남성 비율이 압도적이었다. 반면 여성은 학생처(23.1%), 입학처(19.5%), 국제처(18.9%), 대외협력처(16.0%)를 주로 맡았다.
연구팀은 “변화·혁신의 주체로서 보직교수의 중요성과 영향력이 어느 때보다 강조된다”며 “대학 조직의 인적 다양성은 교육적 차원을 넘어 대학 혁신의 관점에서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