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하위 10% 모욕적인 일, 그럼에도 당에 남아 승리하겠다”

김혜선 기자I 2024.02.20 09:23:28

“굴욕적인 일 통해 민주당 심각한 위기 드러내”
“손발 다 묶인 경선, 그럼에도 당에서 승리하겠다”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20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10%에 포함되었음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박 의원은 탈당하지 않고 당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일 박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힘을 가진 누구 한 사람에게만 충성하고 그를 지키겠다는 정치는 정작 국민에게 충성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에는 반드시 실패하게 된다”며 “어떤 부당함과 불의에도 굽히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오늘 제가 이 치욕을 국민 여러분께 공개하는 이유는 제가 받고 있는 이 굴욕적인 일을 통해 민주당이 지금 어떤 심각한 위기에 놓여있는가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당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경각심을 가지시기를 바라기 때문”이라며 “국민에게 사랑받는 민주당을 다시 복원하겠다는 정풍운동의 각오로 오늘의 이 과하지욕을 견디겠다. 당원과 국민께서 박용진을 살리고 민주당을 살려 달라”고 전했다.

또 “저는 단 한 번도 권력에 줄 서지 않았고 계파정치, 패거리정치에 몸을 맡기지 않았다. 오직 국민의 눈높이와 상식만을 바라보고 온갖 어려움을 헤쳐 왔고, 공정과 원칙이 아니면 의정활동에서도, 정당 활동에서도 뒷걸음질 치지 않았다”며 “그래서 아시는 것처럼 많은 고초를 겪었다. 오늘의 이 모욕적인 일도 그 연장선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오늘 민주당이 정해놓은 절차에 따라 재심을 신청하겠다”며 “재심 결정이 어떻든 간에 박용진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는 몇몇 사람들의 근거를 알 수 없는 채점표가 아니라 오롯이 저를 지켜봐 오신 당원과 국민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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