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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바쁜 檢 '대장동 수사'…휴일 없이 김만배 구속 후 3차 조사

남궁민관 기자I 2021.11.14 12:42:21

휴일인 14일 김만배 불러 조사
코로나19·건강문제로 4일 구속 후 이날까지 세 번째
윗선 규명 이목…로비 대상자 소환도 이목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대장동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4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를 불러 조사 중이다. 지난 4일 새벽 구속된 김씨는 그간 코로나19 확진 사태와 김씨의 건강 문제 등으로 소환조사에 난항을 겪은 데다 구속기간 만료도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휴일인 이날까지 조사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사진=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씨를 소환해 구속 이후 세 번째 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씨는 함께 구속된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와 이미 재판에 넘겨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이하 공사) 기획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민간사업자에 막대한 이익이 돌아가도록 해 공사에 최소 651억원 이상의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를 받는다. 아직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와 공사 정략사업팀장 출신 정민용 변호사 역시 공범으로 지목된 상태다. 또 이같은 배임 행위를 위해 정·재계 및 법조계에 뇌물을 제공, 로비를 펼친 혐의도 함께 받는다.

검찰은 앞서 김씨와 남 변호사 신병을 함께 확보하면서 혐의를 구체화하는 작업에 돌입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로 구속 수사에 난항을 겪어왔다. 전담수사팀 내 검사와 수사관 총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김씨의 경우 간경화 합병증을 이유로 소환에 불응한 탓이다. 이에 김씨는 지난 8일과 12일에 이어 이날까지 소환조사가 세 차례, 남 변호사는 8일과 10일 두 차례 조사를 받는 데 그쳤다.

이에 검찰은 1차 구속기간이 만료되기 전날인 지난 11일 법원 신청을 통해 오는 22일까지 구속기간을 연장했다. 김씨와 남 변호사 기소 여부는 이같은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22일 직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을 비롯해 이번 주 김씨와 남 변호사에 대한 구속 중 소환조사에 집중해 배임 액수 등 구체화하는 등 혐의 다지기에 나서는 동시에 소위 ‘윗선’으로 의심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등의 관여 여부를 집중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또 뇌물 혐의와 관련 로비 대상이 된 정·관계 및 법조계 인사들에 대해서도 병행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최근 국회에서 사직안이 가결된 곽상도 전 의원과 박영수 전 특별검사, 권순일 전 대법관,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 등이 소환조사 대상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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