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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씨를 소환해 구속 이후 세 번째 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씨는 함께 구속된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와 이미 재판에 넘겨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이하 공사) 기획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민간사업자에 막대한 이익이 돌아가도록 해 공사에 최소 651억원 이상의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를 받는다. 아직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와 공사 정략사업팀장 출신 정민용 변호사 역시 공범으로 지목된 상태다. 또 이같은 배임 행위를 위해 정·재계 및 법조계에 뇌물을 제공, 로비를 펼친 혐의도 함께 받는다.
검찰은 앞서 김씨와 남 변호사 신병을 함께 확보하면서 혐의를 구체화하는 작업에 돌입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로 구속 수사에 난항을 겪어왔다. 전담수사팀 내 검사와 수사관 총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김씨의 경우 간경화 합병증을 이유로 소환에 불응한 탓이다. 이에 김씨는 지난 8일과 12일에 이어 이날까지 소환조사가 세 차례, 남 변호사는 8일과 10일 두 차례 조사를 받는 데 그쳤다.
이에 검찰은 1차 구속기간이 만료되기 전날인 지난 11일 법원 신청을 통해 오는 22일까지 구속기간을 연장했다. 김씨와 남 변호사 기소 여부는 이같은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22일 직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을 비롯해 이번 주 김씨와 남 변호사에 대한 구속 중 소환조사에 집중해 배임 액수 등 구체화하는 등 혐의 다지기에 나서는 동시에 소위 ‘윗선’으로 의심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등의 관여 여부를 집중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또 뇌물 혐의와 관련 로비 대상이 된 정·관계 및 법조계 인사들에 대해서도 병행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최근 국회에서 사직안이 가결된 곽상도 전 의원과 박영수 전 특별검사, 권순일 전 대법관,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 등이 소환조사 대상으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