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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무는 “물량을 소화해야 하는 회사들이 가동이 가능한 차량을 수배하면서 중단 사태를 막고 있지만 결국 시간 문제”라며 “다음달 초까지 요소수 수급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물류는 전면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류가 멈추면 일상이 멈추고, 산업이 멈추고, 수출도 멈춰서 대한민국이 멈출 것”이라고 했다.
김 전무의 우려는 엄살이 아니다. 실제로 물류(2019년 기준)에서 도로운송이 차지하는 비중은 92.6%로 철도(1.4%)나 해상운송(6%)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도로운송을 전담하는 게 요소수를 쓰는 화물차다. 이정도 비중이면 당장 대체재를 찾기도 쉽지 않다.
물류업계는 최악의 상황을 전제한 `플랜 B`도 논의에 올려야 할 급박한 시기라고 입을 모은다. 오죽하면 현재 저감장치를 임의로 해제하는 화물기사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불법이지만 상황에 맞는 우연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게 물류업계 주장이다.
김 전무는 “좋은 공기를 마시려고 요소수를 쓴 것인데 지금은 화물차가 멈춰서 배를 곯게 될 처지”라며 “좋은 취지의 정책이라도 상황에 따라서 유예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요소수를 들여와 민간에 보급하려면 필요도를 따져 우선 순위를 따라야 하는 점도 강조했다. 김 전무는 “요소수 수급이 원활해지기 전까지는 질서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그렇지 않고 회사나 기사가 요소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 오면 사재기 수요를 잠재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코로나19 초기 마스크 품귀 현상이 벌어지면서 치른 사회적 비용을 교훈 삼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사실상 정부 대응 이외에는 대응책이 없는 와중이라 민간도 답답할 지경이다. 다만 일을 꼬이게 하는 일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매점매석을 단속한다고 하지만 현재 가수요(사재기)가 붙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요소수 수급 문제를 정부가 해결할 때까지는 민간에서 자원을 효율적으로 나누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협회가 지난 3일 협회장 명의로 정부에 보낸 공문에서 `이달 예정된 화물연대의 운송거부 사태와 맞물려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는 점도 마찬가지다.
김 전무는 “현재 물류업계는 자발적으로 기사와 기사가, 회사와 회사가 서로 요소수를 나누면서 고통을 분담하고 있다”며 “모두 연결돼 있기에 한쪽이 멈추면 자신도 멈추는 걸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근본적으로는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구조적인 변화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 전무는 “어떤 형태의 거래든 간에 한쪽에 편중하지 않고 다변화하는 게 상식적인데, 요소수 시장은 그러지 못하다가 이번 문제가 터졌다”며 “수입처를 다변화하는 데에서 나아가 국내에서도 생산이 이뤄지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1963년생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 마케팅전공 석사 △제일제당 물류개선 담당(1993~2002년) △CJ GLS(CJ 대한통운 전신) 경영지원실 부장(2003~2005년) 및 상무(2005~2014년) △교원그룹 기획조정부문장 전무(2014~2016년) △한국통합물류협회 전무이사(2017년~현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