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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원이 원자재 중심으로 무역구조가 재편될 걸로 보는 이유는 우선 세계무역질서가 일괄적 ‘다자(multilateral) 무역체제’가 ‘다층(multi-layered) 무역체제로 바뀐다는 데 있다. WTO 체제 하에 전 세계가 유기적으로 얽혀 있는 일괄적 무역망이 아닌 몇몇 경제블록을 중심으로 나뉜 체제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무역협정 발효 건수는 2012년 27건을 기록한 이후 2020년까지 12건으로 감소해왔으나 올해 들어서는 지난 28일 기준 벌써 60건이 발효됐다. 코로나 시대를 거쳐 개별국가들이 공급망을 내재화하고 미중 기술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연구원은 “IMF는 워킹 페이퍼를 통해 경제블록 형성이 각국 수출실적 상승에 기여한다는 통계적인 근거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무역체제가 다변화하는 틀이 형성된 가운데, 원자재에 대한 가치가 높아져 이를 중심으로 무역구조가 재편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원자재 가치가 높아지는 것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주요 협정에서 원자재 확보를 위한 전략적 특성이 강하게 나타난다는 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탄소중립 정책 이행 과정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신설하기 위해 희토류를 비롯한 원자재 확보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쿼드(QUAD, 미국·일본·인도·호주)에서 중국 중심의 희토류 공급망을 견제하는 한편, 이를 견제해 중국은 최근 CPTPP에 참여하겠단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