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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전문 매체와 외신 등에 따르면 CRS-21이 ISS에 도착하면 ISS에 도킹한 스페이스X 우주선이 처음으로 두 대가 된다. 지난달 16일 첫 실전 유인 운송에 나서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우고 간 ‘크루 드래건’ 리질리언스에 이어 CRS-21까지 합류함으로써 지구 저궤도 우주 운송의 주체로 부상한 스페이스X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게 된다.
CRS-21은 화물만 전달하고 돌아오지만, 리질리언스는 태우고 간 우주비행사들과 함께 앞으로 5개월 더 ISS에 체류한다.
다만 발사장 주변의 짙은 구름으로 발사가 이뤄질 확률은 50%로 발표됐으며, 발사가 하루 뒤로 연기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발사는 또 지금까지 이용해온 카고 드래건의 성능을 대폭 개선한 ‘카고 드래건-2’를 처음으로 투입하는 의미도 있다. 카고 드래건 2는 화물 적재량을 이전 대비 20%가량 늘리고 재투입 준비 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했으며, ISS의 로봇팔을 이용하지 않고 자동 도킹할 수 있게 했다.
팰컨9의 1단 로켓도 이미 3차례 사용된 것을 재활용하는 의미도 있다. 스페이스X가 로켓 재활용 횟수를 늘리며 새로운 영역에 도전해 왔지만, NASA 당국은 NASA 관련 발사에 재활용 로켓을 이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아왔다.
CRS-21 화물 중에는 미국 우주기업 ‘나노랙스’가 제작한 ‘비숍 에어록’이 포함돼 있다. 나노랙스가 NASA와 계약을 맺고 1500만달러(약 163억원)를 들여 제작한 이 에어록은 ISS 외부에 설치돼 과학실험 장비와 소형 위성을 우주로 내보내는 데 이용될 예정이다. 나노랙스는 민간업체의 이용을 염두에 두고 이를 제작했으며, NASA는 이를 통해 ISS의 상업적 이용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