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이 회사 주식의 목표 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2만원으로 9.1%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LG전자의 현재 주가는 1주당 9만1700원(28일 종가 기준)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9일 펴낸 보고서에서 “LG전자의 올 하반기 실적 서프라이즈 전망과 이에 따른 올해와 내년 지배주주 순이익 증가를 반영해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KB증권은 LG전자가 전자 제품 판매의 비수기인 올해 하반기에 성수기를 넘어서는 실적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의 올 하반기 영업이익은 1조4800억원으로 기존 전망치(1조2600억원)를 16.8% 웃돌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 2016~2019년 하반기 평균 영업이익인 7097억원보다 2.1배 많은 규모다.
KB증권은 LG전자의 3분기(7~9월)와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이 각각 9287억원, 551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종전 전망치보다 13.2%, 23.4% 올려잡은 것이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41.8% 급증하며 2017년 4분기(3669억원) 이후 3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LG전자는 가전과 TV의 온라인 매출 비중 확대로 판매 촉진비가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불어든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스팀 살균 기능이 강화된 위생 가전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늘고, 올해 4분기부터는 수익성이 양호한 전기차 부품의 매출 확대로 전자 장비 부품(전장 부품) 사업의 적자가 지난 2분기(4~6월) 대비 1800억원가량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의 전장 부품 사업은 내년 2분기부터 제품 믹스(혼합) 개선, 수주 증가 등으로 흑자 전환하며 적자 기조를 벗어날 것”이라며 “LG화학(051910)이 올해 2분기 전기차 배터리의 흑자 전환 영향으로 밸류에이션(기업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2배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향후 LG전자의 전장 부품 흑자 전환도 주가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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