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이라는 장르가 철저히 비주류인 우리나라에서 출시 15년을 맞이한 지금도 여전히 10위권 안에 머물며 인기를 과시 중인 것을 보면 게임성 하나는 탁월하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 카트라이더가 이제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라는 새 게임으로 업그레이드돼 한국을 넘어 글로벌로 진출한다. 넥슨은 이달 6일부터 9일까지 첫 번째 글로벌 CBT(비공개시범테스트)를 진행했고, 이를 통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글로벌 크로스 플레이의 청사진을 살펴볼 수 있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그래픽의 획기적인 개선이다. 언리얼 엔진4로 개발한 4K UHD 고해상도 그래픽을 바탕으로 다양하게 마련한 카트 외형과 파츠(부품) 교체 기능은 보는 재미를 더욱 키웠다. 페인트와 스티커 기능을 활용하면 카트에 새로운 디자인과 색상을 입혀 자신만의 카트를 만들 수도 있다. 캐릭터들의 외형과 감정 표현도 더욱 세밀해졌으며, 향후 북미 및 유럽 등 각 지역을 겨냥한 콜라보레이션 캐릭터의 등장도 기대케 한다.
게임은 별도의 방을 만들어 들어가지 않고, 설정 이후에 게임시작 버튼 클릭 한 번으로 글로벌 이용자들과 자동 매칭되는 시스템이다. 서버는 매우 안정적이었고, 매칭도 빠르고 원활하게 이뤄졌다. 해외 이용자가 많은 점이 눈길을 끌었고, 엑스박스 접속자도 상당했다. 넥슨에 따르면 북미와 유럽의 사전예약 비중이 40%가량이라고 하니, 해외에서의 기대감도 꽤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게임의 주행 느낌은 오리지널 카트라이더와 매우 흡사하다. 단순한 캐릭터 생김새와 다르게 카트 주행은 꽤 역동적이면서도 숙련을 필요로 한다. 드리프트의 짜릿함은 특히 특유의 손맛을 그대로 구현한 느낌이었다. 물폭탄과 자석, 지뢰 등 아이템의 사용 효과 역시 4K 그래픽으로 발전해서 보는 재미가 더 커졌다.
공식 출시 이후 접속 국가가 표시되고 길드도 지원되면 본격적으로 지역별 경쟁구도도 생기고, 더 나아가 글로벌 e스포츠대회로 추진할 수 있는 길도 열릴 것 같다. 15년 동안 검증된 국민게임 카트라이더가 이제는 북미와 유럽 이용자들도 사로잡을 수 있을지 내년 공식 출시를 기대해본다.
게임명: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출시: 2020년 예정
장르: PC/콘솔 캐주얼 레이싱 게임
개발: 넥슨
평점: 4.0/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