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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성서경찰서는 지난 22일 오전 피해 아르바이트생 A씨(22)를 50분간 대면 조사해 사고 경위에 관한 진술을 받았다. A씨는 “출발하는 열차 뒷부분에 서 있었는데, 열차가 출발한 뒤 맨 앞칸 조종실 쪽 승강장으로 뛰어내리려다가 발이 미끄러졌다”며 “이후 기구가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균형을 잃어 왼쪽 숲 속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탑승객들의 안전바를 확인한 뒤 걸어서 승강장 앞쪽으로 가야 했지만, 놀이기구에 올라탄 채로 이동하려다 사고가 났다는 것이다. 이는 일부 전·현직 종사자들이 “밖으로 빨리 나가려고 맨 마지막 열차 칸에 서 있다가 출발하면 승강장으로 뛰어내리는 게 관행처럼 이어져 왔다”는 진술과 일치한다. A씨는 사고를 당한 순간은 기억나지 않아 구체적인 진술은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근무자들이 열차 맨 뒤 공간에 올라타는 관행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이를 이월드 측이 묵인했는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앞서 A씨는 지난 16일 오후 6시52분께 이월드에서 근무 중 ‘허리케인’이라는 롤러코스터 레일에 오른쪽 다리가 끼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A씨의 오른쪽 다리 무릎 아래 부위가 절단됐다. 사고 직후 A씨는 병원에 옮겨졌으나, 절단된 다리 부위의 훼손이 심해 접합 수술에 실패해 봉합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