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편의점 주치의' 도입 3년…매출 20% 상승

송주오 기자I 2018.09.05 08:37:15
(사진=BGF리테일)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안양에서 CU(씨유)를 운영하는 유기록 씨(47·가명). 그는 최근 CU의 매출 개선 프로그램인 ‘클리닉 포 CU(Clinic For CU)’를 통해 6개월 새 매출을 50%나 끌어올렸다. 최근 주변 상권이 침체되면서 매출이 크게 떨어졌지만, 가맹본부에서 파견된 클리닉팀이 제안한대로 상품 구성을 대대적으로 바꾼 결과 기존보다 객수가 늘어나며 매출 향상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편의점 CU가 지난 2016년부터 도입한 매출 개선 프로그램 클리닉 포 CU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지금까지 총 2300개 점포가 참여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0% 이상 상승하는 등 그 효과가 입증됐다.

클리닉 포 CU는 솔루션이 필요한 점포의 주변 환경 분석과 점포 진단을 통해 대상 점포의 환경 개선 및 상품 최적화 등으로 가맹점주의 수익을 향상 시키는 제도다.

상품, 인테리어, 마케팅, 트랜드 등 각 분야별 전문가를 비롯해 해당 점포를 담당하는 스토어 컨설턴트(SC), 가맹점주가 함께 협업하는 구조이다. 해당 점포가 처한 여러 상황에 따라 마치 병원에서 주치의의 처방처럼 통원, 입원, 수술 3단계 중 대상 점포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진행 과정은 대상 점포를 선정한 후 해당 점포의 대내외 환경과 점포 데이터를 면밀하게 진단한 후 △고객 서비스 등 점포 운영력 개선을 위한 통원단계 △점포를 리뉴얼하고 상품 최적화 등을 통해 손익을 개선하는 입원 단계 △점포 안의 진열부터 레이아웃까지 매장의 전반적인 환경을 개선하는 수술 단계 중 적합한 조치를 진행하며, 최종적으로 시행한 결과를 분석해 가맹점주에게 최종 피드백을 제공한다.

클리닉 포 CU를 받았음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가맹점의 경우, 위약금 감면 등 폐점 부담을 최소화 하는 방식으로 안전한 출구를 보장한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CU의 점포 생존율과 재계약률은 일반 도소매업종 대비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의 ‘2016년 기업생멸 행정통계’에 따르면, 도소매업의 창업 후 5년간 생존율은 24.2%에 불과하지만 CU(씨유)의 지난해 생존율은 70%가 넘으며 올해 재계약율 역시 90%가 넘는다.

BGF리테일 박희태 상생협력실장은 “CU는 지난 30여 년간 가맹점과 가맹본부의 탄탄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함께 성장해 왔다”며 “급변하는 유통환경 속에서도 가맹점이 지속적인 수익향상을 거둘 수 있도록 단순 지원 방식이 아닌 실질적으로 가맹점 운영에 도움이 되는 매출 향상 프로그램을 보다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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