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럼프는 북한에 억류됐다가 사망한 미국 학생 오토 웜비어의 죽음을 접하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과 중국이 북한 문제를 푸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한 것에 대한 감사하고 있지만 결국은 실패했다”며 “적어도 중국이 노력을 했다는 것은 안다”고 말했다.
시진핑 국가 주석은 지난 4월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트럼프 리조트에서 트럼프를 만나 북한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머리를 맞대기로 합의했다.그러나 이날 트럼프의 트위터 글은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미국와 중국이 함께 노력하기로 했던 그 합의가 실패로 끝난 것을 의미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압박으로 북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던 기존 전략을 버릴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면서 남은 옵션은 북한과 사업하는 기업에 대한 제재 등인데 대체로 북한과 사업을 하는 기업이나 은행 대부분이 중국 기업이라 중국이 이 제재 방안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쉽지 않은 카드라고 신문은 전했다.
또한 미국인들의 북한 여행을 아예 금지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과 대화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미국 학생 사망 이후 이에 대한 전망은 잠잠해진 상태다. 션 스파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과 외교 재개 가능성에서) 가까워지고 있는게 아니라 멀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