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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 화재 버스 운전사 긴급체포.."음주·졸음 운전 가능성 낮아"

박지혜 기자I 2016.10.14 08:21:58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10명의 사망자를 낸 경부고속도로 버스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버스 운전기사가 긴급체포했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사안이 중대하고 자살의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해 14일 새벽 이모(48)씨를 긴급체포했으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도로를 달리던 중 오른쪽 앞바퀴가 갑자기 터져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버스 화재로 탑승자 20명 가운데 10명이 빠져나오지 못해 숨졌고, 나머지 10명은 창문을 깨고 탈출했지만 7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승객들은 중국으로 여행갔다가 돌아온 한화케미칼 퇴직자 부부로, 희생자는 모두 50대 중반부터 70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이 씨가 운전한 47인승 대형 관광버스는 올해 2월 출고됐으며, 타이어는 교체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씨가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고, 저녁을 먹은 뒤 휴게소에서 사고현장까지의 주행 시간이 40분 정도로 길지 않아 졸음 운전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이 씨에 대한 약물 검사를 진행하고, 사고 버스를 국립수사연구원에 보내 결함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찰은 화재로 시신 10구 모두 훼손 상태가 심해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며, DNA 검사를 통해 신원을 파악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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