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월 의약품 판매액은 1조1331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4.1% 증가해 순조롭게 출발했다”며 “1월 의약품 내수 출하 지수는 112.5로 7개월 연속 증가했고 수출 출하 지수 109.5로 전달 감소에서 벗어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의약품 소비자 물가 지수 100.0,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지수 141.8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의약품 내수시장은 올해 13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4% 증가해 3.3% 늘어난 전년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건강보험 재정이 양호해 대규모 약가 인하가 없고 노인 인구 증가 등으로 의약품 수요가 견조하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전년대비 3.6% 증가한 622만명으로 건강보험 적용 대상자의 12.3%를 차지한다. 노인 진료비는 21조3615억원으로 같은 기간 10.4% 증가하며 건강보험 진료비 36.8%를 점유했다.
의약품 수출도 국내 업체의 의약품 개발 역량 향상으로 양호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과거 원료의약품 수출 중심에서 탈피해 완제의약품 수출 비중이 더 높아졌다. 올해 의약품 수출은 전년대비 13.3% 늘어난 25억9000만달러로 추정됐다. 예상 수출 비중은 1.7%포인트 상승한 18.3%다.
내수·수출 등 핵심 지표가 좋고 국내 헬스케어 업종의 장기 성장 기대도 변함이 없지만 높은 밸류에이션은 부담 요소다.
지난해 한미약품(128940)의 대규모 기술 수출로 국내 업체의 연구개발 역량이 높아졌음이 확인됐지만 이 회사는 최근 3년간 4000억원 이상을 연구 개발에 투자했고 해외에서도 임상이 활발했다. 배 연구원은 “의미 있는 계약금을 받고 글로벌 업체에게 기술 수출이 되려면 약효를 입증할 수 있는 임상 자료가 핵심 요소”라며 “인종·연령·성별 등 다양한 환자를 대상으로 풍부한 임상 자료를 갖추기 위해서는 결국 시간과 돈이 필요하고 하루아침에 신약이 만들어지지는 않는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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