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브랜드들의 할인공세 강화에 맞서 현대·기아차도 옵션을 늘리고 가격 인상은 최소화한 2014년형 모델을 조기 등판시키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닛산은 럭셔리 브랜드 인피니티의 2014년형 G25를 기존보다 570만원 내린 3770만원에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인피니티가 국내에서 3000만원대 차량을 판매하는 것은 처음이다. 인피니티는 G25의 가격을 대폭 인하했지만 편의사양을 줄이지 않았기 때문에 고객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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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가격을 내리지 않던 한국닛산과 혼다코리아가 할인 공세에 가세한 이유는 한국도요타의 영향이 크다.
한국도요타는 지난달부터 주력 차종에 대해 300만~400만원의 할인을 실시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한국도요타는 지난달 전년동월대비 53% 증가한 1316대를 판매했다. 전월대비로는 128% 성장한 판매실적으로 한국도요타가 한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월별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도요타는 이달에도 할인 판촉을 이어간다. 캠리와 캠리하이브리드, 프리우스는 300만원을 할인해준다. 캠리 3.5모델은 400만원을 깎아준다. 작년 11월 출시한 레저용차량(RV)인 벤자는 700만원 저렴한 2.7모델은 4020만원에, 3.5모델은 4530만원에 판매한다.
스포츠카인 도요타86 역시 700만원의 할인을 적용받아 자동모델을 3000만원 후반에 살 수 있고, 미니밴 시에나는 현금 구매시 100만원의 할인혜택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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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005380)는 베스트셀링 중형 세단인 2014년형 쏘나타를 중간급 이상 모델에 발광다이오드(LED) 주간 전조등과 18인치 알로이 휠,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가 달았지만 일부 모델의 경우 가격을 소폭 내렸다. 8인치 스마트 내비게이션 옵션 가격을 전 모델에서 40만원씩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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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요타 관계자는 “할인으로 마진이 상당히 줄지만 판매량이 늘어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면서 “돌아다니는 차가 많아지면 할인 종료 후에도 홍보효과를 볼 수 있는데다 차가 팔리면 그만큼 애프터서비스(A/S)망이 쉬지 않고 돌아갈 수 있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