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샘(009240)은 전일대비 8.96%(2700원) 오른 3만28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나흘 연속 상승한데 이어 이틀 연속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최근 3개월간 주가 상승률은 67%에 달한다. 창호 전문업체 LG하우시스(108670)도 3개월 동안 35% 가량 오르며 꾸준히 오르고 있다.
1980년대 이후 건설된 아파트의 경우 11층 이상 중고층 아파트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재건축·재개발로 인한 수익성이 예전같지 않다. 정부의 4·1 부동산 대책으로 15년 이상 아파트에 대한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허용하면서 리모델링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부쩍 커졌다.
신규 주택 건설이 줄면서 기업간(B2B)시장이 축소된 건자재 업체들에겐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는 셈이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B2B에 비해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가 이익률이 높다”며 “저마진에 빠져있는 건축자재 및 가구업체들에게는 희망적인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그 중 단연 돋보이는 곳은 한샘이다. 한샘은 이미 건설사 특판 B2B 판매를 줄이고 B2C 시장에 올인하고 있다. 또 부엌 가구 부문 업계 1위의 저력을 내세워 욕실, 침대 등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한샘은 7823억원으로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도 직영매장, IK유통(인테리어 업체들에 판매하는 브랜드), 온라인의 매출이 전년대비 각각 13%, 14%, 25%로 확대될 전망이다.
친환경 소재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LG하우시스도 눈여겨 볼만하다. 현재 LG하우시스는 130개 지인(Z:IN) 윈도우 플러스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오는 9월부터 건축물 에너지 절약 설계기준이 강화되면 LG하우시스의 친환경 에너지 절약형 건자재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 연구원은 “판유리와 창틀을 단순 유통에서 완성창 판매로 전환하면서 이익률이 향상될 것”이라며 “아직까지 가동률이 낮은 로이유리(고기능성 완성창) 부문도 설계기준이 강화되면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