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신영증권은 13일 한진해운(117930)에 대해 "선박공급 속도가 둔화되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운임인상 및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3000원을 유지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한진해운의 매출액은 2조20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4%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11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어 "컨테이너 사업부문은 매출액 1조8067억원을 기록해 영업손실 309억원을 기록했다"면서 "물동량이 전년동기대비 15.6% 증가했고, 운임이 1% 정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유가상승폭이 크게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운임 상승폭이 낮게 나타난 이유는 구주노선의 대형선 투입에 따른 운임 하락이 크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5월까지도 대형 해운업체들의 신규 선박 투입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돼 유럽노선을 중심으로 운임인상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구간은 2분기보다는 3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2분기의 경우 3월 이후 추가적으로 상승한 유가를 커버하는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여 큰 수익성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엄 애널리스트는 "이번 1분기 실적에서 합산 적자폭이 예상보다 적게 나타난 이유는 벌커 사업부문에서 소폭 흑자전환에 성공했기 때문"이라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얻을 수 있는 전용선사업부문의 수송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인도되는 대형 벌커 중 적어도 2척 이상의 선박이 전용선 계약이 투입될 계획이어서 벌크 운임 약세에도 불구, 수익성 개선 추이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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