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중국산 신종플루 백신 들여온다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조만간 중국에서 생산된 신종플루 백신이 수입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신종플루 백신의 수급문제가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보령제약(003850)은 최근 중국 시노백과 신종플루 백신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보령제약 측에 따르면 현재 시노백은 중국내 임상시험을 통해 신종플루 백신의 개발을 완료했으며, 중국내 허가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보령제약은 중국 보건당국의 제조허가가 나오는대로 이 제품의 국내 승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보령제약 측은 "중국 식의약청의 제조허가가 나오는 대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청에 허가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11월 국내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식약청은 지난달 28일 신속심사 절차를 진행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허가를 해주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정부가 내년 2월까지 확보하겠다고 밝힌 신종플루 백신의 양은 총 1336만명분이다. 하지만 한국정부가 연내에 공급받기로 확정돼 있는 신종플루 백신의 물량은 녹십자와 GSK를 합쳐 500만명 분량이다.

특히 시노백이 개발한 신종플루 백신은 임상시험을 통해 1회 접종으로 예방효과를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보령제약이 시노백으로부터 1000만 도즈를 수입할 경우 신종플루 백신의 양은 기존 500만명분에 더해 총 1500만명분으로, 당초 정부계획을 충분히 넘어설 수 있게 된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정확한 공급량은 질병관리본부와 논의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시노백측으로부터 들여올 수 있는 양은 1000만도즈 이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시노백은 중국 보건당국으로부터 계절독감 공급업체 4곳 중 한 곳으로 지정된 회사다. 이 회사는 유일하게 WHO로부터 인플루엔자 백신 공급회사로 승인을 받았으며,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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