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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발표 연기..`특검 의식?`

김상욱 기자I 2008.04.04 09:36:28

통상 발표일보다 2주 연기한 25일 전망
23일 종료되는 특검의식한듯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삼성전자(005930)가 1분기 실적 발표일을 당초 예정보다 2주일 가량 늦출 전망이다. 오는 23일 마무리되는 특검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4일 삼성 및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발표일을 당초 예상되던 11일에서 2주일 가량 미룬 25일로 연기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통상 매 분기가 끝난 뒤 그 다음달 둘째주 금요일에 분기실적을 발표해왔다.

지난해 4분기의 실적이 발표된 올해 1월의 경우, 당초 예상되던 11일에서 영업일 기준으로 이틀을 미룬 15일에 실적을 발표했었다. 하지만 이 경우는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전자쇼) 2008' 행사 일정과 맞물려 조정된 경우다.

이렇게 되자 삼성전자 실적발표일 연기가 오는 23일로 마무리되는 삼성 특검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검 종료를 앞두고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삼성전자 실적을 발표하기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해석이다.

특히 그동안 삼성 특검으로 인한 경영상 애로를 호소해 온 삼성 입장에서는, 특검진행 중 전자의 양호한 실적발표가 부담스럽지 않겠느냐는 것.

증권가에서는 1분기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을 1조5000억~1조6000억원 내외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1분기(1조7800억원)보다는 못하지만 주력사업인 반도체의 부진을 감안하면 양호하다는 평가다.

삼성전자가 특검 이후 실적발표에 나서면서 아직 구체화되지 않고 있는 올해 투자계획도 언급될지 관심이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1분기 실적발표일이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며 "주주총회도 특검의 영향으로 연기됐던 만큼 실적발표일이 예상보다 늦춰질 것으로는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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