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진철기자] 서울 서초구가 지난 24일 주택거래신고지역 지정 발표이후에도 아파트값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초구는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발표된 3월 24일부터 30일까지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0.89%을 기록, 같은 기간동안 서울(0.41%) 상승률보다 2배이상을 웃돌았다.
서초구 아파트값은 지난 1월말 이후 줄곧 오름세를 보였으며, 2월 설연휴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정부가 서초구를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했지만 현재도 매수세가 줄어들지 않아 오히려 최근 2개월간 주간 변동률의 2배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
이는 과거 송파구가 작년 4월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된 후 주간 매매가 변동률이 0.53% 하락하고, 용산구도 같은해 5월 지정된 후 주간 변동률이 0%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인 것이다.
최근 1주일간 동별 아파트값 변동률은 ▲반포동 1.47% ▲잠원동 0.92% ▲양재동 0.89% ▲서초동 0.80% ▲방배동 0.19% 등을 기록했다.
반포동 비손공인 관계자는 "반포동 주공 2, 3단지는 재건축조합원의 동·호수 추첨을 앞두고 있어 매물이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며 "주공1단지도 2, 3단지에 투자해 수익을 남긴 투자자들이 매수를 원하고 있어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반포동 주공1단지 42평형의 경우 최근 1주일간 6000만원 오른 12억~13억2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지만 매물은 부족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밖에 잠원동 한신5차도 주택거래신고지역 지정이후에도 평형별로 3500만~5000만원 가량 올랐으며, 35평형의 경우 6억~6억8000만원의 시세를 나타내고 있다.
잠원동 합동공인 관계자는 "잠원동 일대 재건축 단지는 매물이 없어 거래가 어렵다"면서 "주택거래신고지역 발표 이후에도 매수문의가 끊이지 않고 매물만 있으면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현구 닥터아파트 정보분석실장은 "서초구는 주택거래신고제로 인해 취득관련 세금부담이 증가했지만 매물부족 현상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삼성타운 건립이나 신분당선 연장, 서울지하철 9호선 개통 등 대형 호재가 많아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