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홍정민기자] 우리증권은 11월 거래소 시장이 600~700P대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적인 반등세는 이어질 것이나 추가상승시 차익실현 및 경계성매물이 출회될 것으로 보이므로 단기 급등종목에 대한 차익실현과 함께 실적호전주 및 고배당주 중심의 저가 분할매수 시점을 탐색할 것을 권고했다.
우리증권은 "10월 거래소 시장은 가격메리트가 크게 부각되며 강세를 보였으나 11월의 경우 추세반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밝히고 "11월 종합주가지수는 600~700대 흐름을 보일 것이며 등락폭은 10월말 종가(658.92P)를 기준으로 상하 +6.2%/-8.9%로 위보다는 아래의 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했다.
11월 시장을 보수적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먼저 10월11일 저점을 전후로 나타난 주가급락이 9-11테러 당시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테러 당시에는 주식시장의 외적인 변수들이 급락요인이었으나 지난 달 11일의 급락현상은 주식시장 내적인 경제 및 기업순익 등 펀더멘털의 약화 가능성에 과민반응을 보인 것으로 우리증권은 해석했다.
지난 달 초까지만해도 우호적이던 반도체 가격, 환율, 국제유가 등의 움직임도 불확실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반도체 현물가의 경우 전고점 수준까지의 급등락과 11월 중순 전후로의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뉴욕증시가 직전 고점을 7~8% 남겨놓고 있어 추가적인 상승시 차익실현 및 경계성 매물 출회가 예상된다는 점도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11월은 단기급등 종목에 대한 차익실현 및 600~700P내의 박스권 등락을 이용한 기술적 매매의 시각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 다만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저가 분할매수 시점을 탐색하면서 특히 실적호전주나 고배당 예상종목들로 관심을 압축할 것을 권고했다.
코스닥의 경우 10월 바닥 확인에 따라 반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50P가 1차 저항선으로, 매물벽이 집중된 54P가 2차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 아울러 시가총액 상위종목위주로 접근하되 일부 테마주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우리증권은 "11월 코스닥 시장은 10월 바닥 확인에 따른 반등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10월 급등세를 보인 미 증시가 조정국면에 들어갈 경우 반등 탄력이 둔화되겠지만 최근 고객예탁금, 주식형 수익증권 등 증시 주변자금이 비교적 양호하고 투자심리도 서서히 호전되고 있어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최근 5년간 11월 코스닥과 나스닥지수 흐름도 긍정적이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경기 둔화에 따른 4분기 실적 우려감은 여전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며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대한 영향력이 높은 외국인 순매수 여부도 관건이라고 우리증권은 지적했다.
결국 11월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별종목보다는 시가총액 상위종목 위주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설명. 아울러 이른 추위로 홈쇼핑주를 비롯한 겨울 테마주, 엔터테인먼트 관련주 등에 대한 단기적인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우리증권은 내다봤다.
또 NHN, 파라다이스 등 시장영향력이 큰 신규종목들의 잇따른 등록으로 인터넷업체, 카지노 관련주 등에 대한 단기적인 관심과 삼성전자 실적호전 여부에 따라 반도체 장비업체, 휴대폰 부품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도 요구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