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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조선· 반도체·통신 맑음"-산자부

오상용 기자I 2002.01.04 11:05:56
[edaily] 올해 우리나라 산업은 11개 주요업종 모두가 내수, 수출, 생산 등의 부문에서 작년보다 증가세가 확대되거나 감소폭이 둔화되면서 호전될 전망이라고 4일 산자부가 밝혔다. 특히 반도체와 정보통신, 자동차 등 우리나라의 주력업종들의 신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산자부가 작년말 국내 11개업종의 `작년 실적과 올해 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자동차와 조선·가전·일반기계는 작년에 이어 업종상황이 계속 활기를 보일 전망이다. 작년 유례없는 침체를 겪은 반도체·정보통신 등 IT분야도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 자동차 산업은 작년 0.6% 증가에 그친 수출이 올해 9.0%로 확대되고 내수와 생산도 각각 4.2% 및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입 증가율은 작년 42.3%보다 다소 둔화된 34.8%로 전망됐다. 국내외 시장에서 중대형 승용차와 RV차량 등 고부가가치차량의 수요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반도체는 내수부문이 작년 19.7% 감소에서 7.7% 증가로, 45.0%로 감소했던 수출이 18.9% 증가로 반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따라 작년에 41.0% 감소했던 생산도 14.9%의 증가로 개선될 전망이다. 정보통신은 작년 마이너스 8.5%로 위축됐던 내수가 7.2%의 증가세로 돌아서고, 수출과 생산도 작년 큰 폭의 감소세를 접고 각각 22.5% 및 20.6%의 신장세를 보일것으로 예상됐다. 정보통신과 반도체 등 IT 업종의 경우, 세계 주요 선진국의 경기회복과 2.5Ghz 통신기기에 대한 교체수요 증가, 반도체 가격 상승, 256M로의 세대교체로 인한 PC 메모리 탑재량 증가라는 호재를 안고 있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가전업종은 디지털 방송의 출범과 특소세 인하, 월드컵개최 등으로 내수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세계 경기회복에 따라 수출도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17.9%의 수출 증가율로 선전했던 조선 업종은 올해 수출이 1.6% 증가에 그칠 전망이지만 선박에서는 작년에 이어 10.6%의 증가율을 이어갈 전망이다. 생산은 작년 2.5% 증가에서 3.2%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 테러사태 이후 해운업 침체로 수주 전망이 불확실한데다, 엔저로 가격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2년치의 안정된 일감을 확보한 것이 긍정요인. 그러나 철강업종은 미국의 슈퍼 201조 발동과 선진국의 수입규제 강화 등으로 수출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작년 마이너스 11.9% 보다 감소세가 둔화돼 마이너스 2.5%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업종과 건설부문의 경기회복으로 내수가 살아나며 생산은 작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일반기계 부문은 올해 내수와 수입면에서 활발한 증가세로 돌아서고 수출과 생산도 작년에 이어 계속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멘트부문은 SOC투자 확대와 정부의 건설경기 활성화 의지로 내수와 생산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일 전망이다. 석유화학은 작년과 비슷한 수출 수준을 유지하겠고, 가전·자동차·건설 부문의 수요가 늘면 내수 및 생산물량이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표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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