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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틀면 오히려 위험하다"…폭염 '생존법'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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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미 기자I 2026.08.03 05:5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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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2일 폭염 대응 지침 발표
그늘 이용·실내 적정 온도 유지 등
"차량에 방치 안돼"…영유아 보호 강조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국내 낮 최고기온이 42.5도를 기록하며 기상 관측 이래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여름철 건강 피해를 줄이기 위한 폭염 대응 지침을 발표했다.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지난달 28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한 상인이 선풍기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지난달 28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한 상인이 선풍기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WHO는 폭염 대비 행동 수칙을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해 제시했다. 특히 WHO는 고령자, 영유아, 임산부, 만성질환자는 폭염에 더 취약한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첫번 째는 ‘더위 피하기’다.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외출과 격한 신체 활동을 삼가고 나가야 한다면 그늘을 이용해야 한다. 직사광선 아래에서는 체감온도가 실제 기온보다 10~15도 높아질 수 있어서다. 하루 2~3시간은 냉방이 되는 장소에서 보내고 물놀이 시에는 혼자 수영하지 않는 등 익사 사고에도 유의해야 한다.

두 번째는 ‘집을 시원하게 유지하기’다. 낮 동안에는 창문과 블라인드 등을 활용해 직사광선이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외부 기온이 내려가는 밤에 창문을 여는 게 좋다. 선풍기는 기온이 40도 미만일 때만 사용해야 한다. 40도 이상에서는 선풍기가 오히려 체온을 높일 수 있다.

에어컨을 사용할 경우에는 온도를 27도로 설정하고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는 게 좋다. 이렇게 하면 실내가 실제보다 약 4도 더 시원하게 느껴질 수 있고, 냉방 비용도 최대 70%까지 줄일 수 있다.

세 번째는 ‘수분 유지’다.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고, 시간당 한 컵씩 하루 2~3L 이상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가볍고 헐렁한 옷차림과 미지근한 샤워, 젖은 수건으로 몸을 식히는 것도 효과적이다. 아울러 65세 이상 고령자나 만성질환자, 독거 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의 안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대목이다.

네 번째는 ‘영유아와 어린이 보호’다. 주차된 차는 내부 온도가 순식간에 높아질 수 있으므로 어린이나 동물은 잠시라도 절대로 방치해선 안 된다. 유모차를 마른 천으로 덮는 것도 내부 온도를 오히려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얇고 젖은 천을 사용하고 필요할 때마다 다시 적셔 온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

어린이에게는 피부를 덮을 수 있는 가볍고 헐렁한 옷을 입히고, 챙이 넓은 모자와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 햇볕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한편 지난 2일 오후 122년 국내 기상관측 사상 최초로 경남 양산이 42.5도까지 치솟았다. 1904년 국내에서 근대적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42도 이상의 기온이 관측되기는 처음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 22~25도, 최고 28~33도)보다 높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올라 무덥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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