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셀프조사 발표’ 역풍을 고스란히 마주한 모양새인데요. 경찰은 정보유출뿐만 아니라 산업재해 은폐 의혹 등 쿠팡 관련 수사를 담당한 태스크포스(TF)를 띄웠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금융당국 및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기관도 전방위 압박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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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 대표는 통역기를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전속 통역사를 통해서만 청문회에 임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며 “정상적이지 않다”고 불쾌감을 드러낸 것을 시작으로, 의원들이 진술 태도를 문제 삼자 “그만하자”(Enough)며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
또한 로저스 대표는 본인들의 자체조사 결과 발표가 국가정보원과 협의된 내용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계속해서 냈는데, 국정원이 “명백한 허위”라고 밝혔지만 이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쿠팡 새벽 배송을 하다 사고로 숨진 택배 노동자 문제에 대해서도 “(은폐 논의 정황이 담긴) 문서들의 진위가 확인된 바 없다”는 말만 반복했죠. 결국 얻은 것은 없고 쿠팡의 ‘화’만 느낀 청문회가 됐습니다. 사과의 말이 필요하지 않았나 하는 국민들 입장에선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쿠팡의 자신들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한 미온적인 대응에 정부는 칼을 빼들었습니다.
현재 정보유출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경찰청은 최종상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86명 규모의 쿠팡 수사 TF팀을 출범했습니다. 이 TF는 산업재해 은폐 의혹 등 쿠팡 관련 고소·고발 19건을 모두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그동안 쿠팡과의 협조를 강조하던 경찰이 강경 모드로 전환한 것이죠.
여기에 정보유출과 관련해서도 쿠팡이 제출한 자료에 허위 사실 혹은 조작 정황이 있다면 이에 대한 엄정한 대응도 예고했습니다. ‘수사통’으로 꼽히는 박정보 서울청장도 쿠팡의 자체조사 결과 발표 등에 대해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표현하면서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도 쿠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요. ‘쿠팡 사태 범정부 TF’는 지난달 31일 “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 쿠팡의 미온적이고 소극적인 해명 태도, 피해 축소 및 책임 회피적 대응이 국민적 우려와 불신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며 “이를 절대 좌시하지 않고 법적으로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 조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공정위는 쿠팡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와 김범석 의장의 동일인 지정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고, 국세청은 쿠팡 및 김범석 의장과 관련해 제기된 탈세 여부 및 내부 거래 적정성 등을 검증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고용노동부는 쿠팡의 산재 은폐에 대해 신속히 조사하고 야간 노동 및 건강권 보호 조치에 대한 실태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죠. 금융감독원에서도 ‘대형 유통플랫폼’에 대한 감독 강화하겠다며 사실상 쿠팡을 겨냥한 방침을 밝혔습니다.
쿠팡의 정보유출 사태가 정부와 쿠팡의 신경전으로 번지는 느낌이 되고 있는 건데요. 사과보다는 자신들의 ‘화’가 앞서는 쿠팡의 모습을 보면 “내 상식이 좀 잘못됐나?”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다시 신뢰받을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을지, 앞으로 쿠팡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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