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PO는 지난 1970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아웃도어·스포츠웨어 전시회로 110여개국에서 500여개 업체가 참가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효성티앤씨는 세계최초로 개발·상용화에 성공한 나일론 리싸이클 섬유 ‘마이판 리젠 오션’과 바이오 스판덱스 섬유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를 각각 전시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폐어망을 재활용해 리싸이클 나일론 섬유 개발에 성공했다. 폐어망은 태평양에 떠도는 대형 쓰레기 섬의 46%를 차지할 정도로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주로 나일론 섬유를 사용하는 글로벌 아웃도어·패션업체들의 친환경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시장 선점을 위해 울산공장에 나일론의 리싸이클을 위한 해중합설비 건립을 추진해 왔다. 오는 12월부터 연산 3600톤(t) 규모의 생산 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다.
해중합 설비는 폐어망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나일론의 원료인 카프로락탐으로 생산할 수 있다. 이번 해중합 설비가 가동되면 효성티앤씨는 폐어망을 원료부터 나일론 리싸이클 섬유까지 생산하는 일관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회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국내 친환경 패션·액세서리 스타트업인 플리츠마마와 협업해 마이판 리젠 오션으로 만든 ‘폐어망 에디션’ 가방과 의류를 소개했다. 이 에디션은 남해바다에서 부유하는 폐어망을 수거해 만든 제품으로 내달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판매될 예정이다.
옥수수 추출물로 만든 세계 최초의 바이오 스판덱스인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는 글로벌 스포츠웨어인 판가이아(PANGAIA)와 협업한 제품을 처음으로 유럽 시장에 선보였다. 이번에 보인 제품은 ‘액티브웨어(Activewear) 3.0’으로 향후 스포츠웨어 시장의 본격적인 친환경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는 “해중합 설비를 포함해 지속적인 투자와 끊임없는 연구개발, 선제적인 수요 대응 등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시장의 리딩 업체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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