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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동국제약에 따르면, 센텔리안24는 올해 10월 기준 약 6000억원의 누적 매출액을 기록했다. 센텔리안24의 올 3분기 매출액은 33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대비 24.9% 고성장했다. 센텔리안24는 마데카솔 주성분인 테카를 주성분으로 하는 화장품 브랜드다.
센텔라 아시아타카는 병풀에서 얻은 추출물이다. 이 추출물은 상처치유와 항주름에 탁월한 효능을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국제약은 이 센텔라 아시아타카 추출물로 만든 마데카솔을 지난 50년간 제조해왔다. 동국제약은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센텔라 아시아타카 제조 장인인 셈이다. 동국제약은 몇 년 전부터 화장품, 의료기기 등으로 센탈라 아시아타카 활용 범위를 넓히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 50년 기술로 테카 성분 화장품 개발해 승승장구
센텔라 아시아타카 정량추출물엔 마데카식애씨드 40%, 아시아티코사이드 40%, 아시아틱애씨드 20% 등이 주성분으로 함유돼 있다. 이 물질들은 상처치유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섬유아세포를 정상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울러 피부를 구성하는 주요성분인 글리코사미노글리칸 분비를 유도한다.
피부 진피층의 90%를 차지하는 콜라겐 1형은 아시아티코사이드와 마데카식애씨드에의 의해서만 생산된다. 피부를 구성하는 또 다른 콜라겐 3형 역시 마데카식애씨드로만 만들어진다.
코스맥스 R&I센터는 지난 2015년 논문을 통해 “센텔라 아시아티카 정량추출물은 궁극적으로 손상된 상피의 콜라겐 형성을 조절해 상처를 회복시키는 효과를 갖고 있다”면서 “테카를 화장품에 적용할 경우 주름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화장품 업계는 상처치유는 물론 콜라겐 생성 능력이 우수해 제약업계에 사용되는 테카를 주성분으로 한 화장품 개발을 시도해왔다. 하지만 테카 자체가 물에 대한 용해도가 낮아 화장품 개발이 어려웠다. 테카를 별도로 용해해 첨가하면 테카성분만 따로 결정화되는 석출 현상이 나타났다. 또 에멀전에 테카를 용해시켜 제조하면 점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하지만 동국제약은 테카에 대한 50년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 문제를 극복했다. 이렇게 탄생한 센텔리안24는 약과 화장품 경계에서 매년 고성장하고 있다. 센텔리안24의 대표제품인 ‘마데카 크림’은 안티에이징(노화방지) 효능을 앞세워 출시 7년 만에 3800만 개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홈쇼핑 매진 횟수만 180회에 이른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센텔리안24는 기능성 원료가 포함돼 제품력이 좋다”면서 “이런 부분이 고성장의 원동력”이라고 진단했다. 국내에서 테카 성분을 이용해 화장품을 제조하는 곳은 동국제약이 유일하다.
◇ 창상피복재 시장에도 진출...제품군 확대 지속
동국제약은 최근 테카 기술을 앞세워 창상피복재 시장에도 진출했다. 국내 창상피복재 시장 규모는 1000억원 시장으로 추정된다.
동국제약은 이달 병원전용 센텔리안MD크림을 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센텔리안MD 크림은 센텔라 아시아타카 정량추출물이 함유돼 있다”면서 “시장에 이미 출시돼 있는 MD크림들엔 테카가 함유돼 있지 않다. 그 결과 센텔리안MD크림은 종전 제품보다 피부보호, 진정 등의 기능이 강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서 센텔리안MD크림 수분투습도 임상을 진행했다”며 “제품 효능이 우수하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센텔리안MD트림 임상 결과는 의료인에게만 공개되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앞으로도 센텔라 아시아타카 정량추출물을 이용한 의약품, 화장품, 샴푸 등 생활건강 분야에서 제품군을 계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국제약은 지난해 매출액 5942억원, 영업이익 63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동국제약이 올해 매출액 6591억원, 영업이익 734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