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CT(반도체 및 하드웨어) 사업부 매출은 99억달러, QTL(기술 특허를 활용해 매출을 발생시키는 사업부) 사업부 매출은 14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QCT는 28% 늘었지만, QTL 은 7.5% 감소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어려운 거시 경제 상황에서도 3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부문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4분기 매출은 100억달러(약 14조25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120억달러(약 17조1000억원)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거시경제 환경 악화와 코로나19 봉쇄로 급격한 수요 부진에 반도체 공급망 완화가 겹치며 고객사들의 재고가 늘었기 때문이다. 퀄컴은 당분간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5G 단말기 판매 예상치는 6억500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연초 7억5000만대 이상 출하에서 최대 7억만대로 줄인 데 이어 또 낮춘 것이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토모티브의 고성장 지속,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애플의 5G 모뎀용 자체 칩 개발 지연 등은 긍정적이지만 어려운 거시 환경과 업황에 대한 우려로 단기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고 짚었다.
퀄컴의 밸류에이션은 올해 초부터 업황 악화 우려가 반영되며 주가가 하락해 낮아졌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7배로 2년 평균 15.0배, 5년 평균 15.9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12개월 선행 ‘기업가치/상각전영업이익(EV/EBITDA)’는 7.7배이다. 2년 평균 11.4배 및 5년 평균 11.5배보다 낮다.
강 연구원은 “줄어든 수요와 완화된 공급망은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으로 이어져 재고 해소를 위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전략 사업부의 성장성과 함께 장기 투자처로써 매력이 부각될 수 있으나 불확실한 업황 및 거시 경제와 증시 환경 등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보수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