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서비스 먹통에… 남궁훈·홍은택 "고개 숙여 사과"

김국배 기자I 2022.10.15 21:57:50

장애난 지 6시간만에 페이스북 통해 사과
"재발 방지 위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 취할 것"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남궁훈,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가 15일 발생한 대규모 서비스 장애에 대해 사과문을 냈다. 장애가 난 지 약 6시간 만이다.

두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카카오톡을 비롯한 다음, 카카오T,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불편을 겪고 계신 모든 이용자분들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대한 빠르게 서비스를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카카오가 밝힌 이번 장애 원인은 카카오가 입주해 있는 SK(주)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다. 이 화재로 카카오의 서버 등 장비가 위치한 구역에 전원 공급이 차단되면서 서비스 장애가 일어났다. 현재 화재 진압은 완료된 상태다. 다만 감전 우려로 데이터센터에 즉시 전원을 공급하기 어려워 장애 해결이 지연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장애 해결이 늦어지자, 카카오의 백업 등 재해 복구(DR)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두 대표는 페이스북에 “카카오는 모든 데이터를 국내 여러 데이터센터에 분할 백업하고 있으며, 외부 상황에 따른 장애 대응을 위한 이원화 시스템을 갖고 있다”며 “이번 화재가 발생한 직후 카카오는 즉시 이원화 조치 적용을 시작했다. 다만 이번처럼 데이터센터 한 곳 전체가 영향을 받는 것은 이례적이라 해당 조치를 적용하는 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카카오는 이번 화재 원인을 명확히 규명한 뒤 데이터센터 업체인 SK에 사고 원인을 전달해 안전 점검·사고 예방 조치를 재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향후 다양한 재발 방지책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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