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양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지 말라했더니, 이제 개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기 시작하려는 것 같다”며 이같은 글을 올렸다.
이 대표는 “저 자들의 우선순위는 물가안정도, 제도 개혁도, 정치 혁신도 아니다”라며 “국민이 다 보는데 ‘내 보물’(my precious)나 계속 외치고 다녀라”라고 꼬집었다.
나즈굴과 골룸은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캐릭터로 ‘절대 반지’를 탐내는 인물이다. ‘my precious’는 골룸의 대사로 탐욕에 눈 먼 모습을 잘 나타낸다.
앞서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보낸 메시지가 언론에 포착된 데 대해 양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의 ‘양두구육’(羊頭狗肉)을 인용해 “그 섬(여의도)에서는 카메라가 사라지면 눈 동그랗게 뜨고 윽박지르고, 카메라가 들어오면 반달 눈웃음으로 악수하러 온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의 이번 게시글은 배현진·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 요구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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