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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에선 허태정 현 대전시장을 비롯해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 정기현 대전시의원 등이 대전시장 출마 의지를 나타냈다. 우선 지난해 말 출마 선언을 한 장종태 서구청장은 중구에 선거 사무실을 차리고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돌입했다. 지난 6일 출마 선언을 한 정기현 시의원은 오는 20일 1차 공약을 발표한 뒤 시민과 접촉을 늘려가고 있다. 박용갑 중구청장도 출마 선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태정 현 대전시장은 대선이 끝난 직후 공식적인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국민의힘에선 전 대전시장과 전 국회의원들의 출마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현 대전 시정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가하며 지방정부의 정권 교체론을 피력하고 있다. 국민의힘 인사 중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박성효 전 대전시장은 “여러 대전 현안 사업이 10년 넘게 답보 상태를 보이는 등 아쉬운 부분이 적잖다”며 현 시정의 무능함을 지적했다. 대전 대덕구를 지역구로 둔 정용기 전 국회의원도 “지금 대전은 이대로 가면 도태된다.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며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또 대전 동구가 지역구인 이장우 전 국회의원과 장동혁 전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정상철 전 충남대 총장 등이 지방선거에 대전시장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장우 전 의원은 싱크탱크 조직인 ‘대전·충남·충청 미래전략위원회’를 발족한 데 이어 출판 기념회를 열고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판사 출신인 장동혁 전 대전시당 위원장은 대전 서구 대전시청사 인근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지역 정치권 인사들은 “대전 등 충청권 표심은 항상 특정정당에 몰표를 주지 않고 수도권 표심과 거의 일치한다는 점에서 올해 지방선거도 역시 3월 대선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것”이라며 “현 단체장의 인기가 높지 않다는 점에서 여·야 후보들 모두 해볼 만한 선거가 될 것으로 판단, 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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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사를 뽑는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4연속 민주당 재집권이냐, 12년 만의 보수정당 탈환이냐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 양승조 충남지사의 재선 의지가 확고한 가운데 전·현직 국회의원들의 도전이 치열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충남 도백(道伯)은 1·2·3대를 지역정당 출신인 심대평 전 지사가, 4대는 이완구 전 총리가, 5·6대는 안희정 전 지사가 역임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4대 이 전 총리를 제외하면 모두 패배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그 어느 지방선거 때보다 사활을 건 총력전에 나설 전망이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 양승조 충남지사가 재선 도전의사를 명확히 밝힌 상태다. 양 지사는 최근 “재선을 통해 민선7기에 마무리하지 못한 사업을 완성할 책임이 있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또 지난 지방선거에서 양 지사와 경선에서 맞붙었던 박수현 대통령 비서실 국민소통 수석이 출마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복기왕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도 충남지사 출마를 고려하는 동시에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을 고려 중이며 충남 논산의 3선 단체장인 황명선 논산시장도 충남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여기에 현역인 강훈식(아산을)·김종민(논산·계룡·금산) 의원 등도 자천타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중진 국회의원들이 대거 출마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김태흠(보령·서천)·홍문표(홍성·예산) 의원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 중 4선 중진인 이명수 의원(아산갑)은 충남도 기획관리실장과 행정부지사 등 충남도의 주요 보직을 거쳤고 지난 4대 지방선거에서 국민중심당 후보로 출마한 이력이 있는 등 가장 유력한 야당 후보로 거론된다. 원외에서는 당진의 김동완 전 의원이 충남지사 도전의 뜻을 밝혔고 이번에 사면된 박찬우 전 의원과 박찬주 전 육군대장도 경선 출마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보수색이 강했던 충남은 천안과 아산, 서산과 당진 등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서북부 지역에 대규모 기업 유치가 진행되면서 젊은 유권자들이 대거 유입, 보수색채가 옅어졌다. 그러나 올해 지방선거는 3월 9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대선에서 승리하는 정당이 여세를 몰아 지사를 배출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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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지사가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가운데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충북 청주 출신인 노 전 실장은 대표적인 친문 인사로 자신의 지역구인 청주 흥덕구에서 2004년 17대 총선부터 내리 3선에 성공한 정치인이다. 그간 서울과 청주를 오가며 보폭을 넓히고 있고 최근 외곽에서 충북지사 선거 조직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실장은 현재까지 공식적인 출마는 밝히지 않았지만 당내에서 뚜렷한 경쟁구도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실장에 맞설 국민의힘 대항마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로서는 이종배 의원(충북 충주)의 등판 여부다. 평소 이 의원이 충북지사 도전을 언급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 경대수 전 의원과 박경국 전 행정안전부 차관, 신용한 서원대 객원교수, 민주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힘에 합류한 오제세 전 의원 등이 국민의힘 충북지사 후보로 거론된다. 여기에 박덕흠 의원이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지역의 정치권 인사들은 “충북지사 선거는 이시종 지사가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하면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포스트 이시종을 놓고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민주당에서는 친문 그룹의 핵심인 노 전 실장의 공천이 유력시됐지만 국민의힘은 대선 결과에 따라 경선이나 전략 공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