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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자정께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는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철거건물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사과했다. 권 대표는 진상규명과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권 대표는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과 유가족분들, 부상자분들에게 뭐라 말씀드리기 어려울 정도로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사고원인이 조속히 밝혀지도록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재개발지역 철거 공사 중 지상 5층짜리 상가건물이 통째로 무너지면서 건물 앞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1대가 잔해 아래에 깔렸다. 함몰된 버스 안에 갇힌 17명 가운데 9명이 숨지고 8명은 중상을 입었다.
현대산업개발과 철거를 맡은 하도급업체 측은 붕괴 직전 이상 조짐을 감지하고 대피한 인원을 제외하고 건물 안 작업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추가 매몰자를 찾는 수색이 마무리되면 붕괴 원인을 규명하는 관계기관 합동 현장 감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경찰은 시경 차원의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철거건물 붕괴 사고를 수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