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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오티베큠, 메모리 반도체 빅사이클 수혜-신한

유준하 기자I 2020.12.10 08:17:13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0일 반도체 장비업체 엘오티베큠(083310)에 대해 내년 메모리 반도체 빅사이클 수혜를 입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가 예상한 엘오티베큠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517억원, 375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8.9%, 258.5% 증가할 전망이다. 실적 성장의 주된 요인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과 주력 고객향 시장점유율(M/S) 상승이다.

나성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디램(DRAM) 현물 가격이 상승했는데 업황 회복이 기존 시장 예상 대비 빠르다”며 “내년 1분기부터 디램 고정가격이 지속 상승할 전망이며 가격 상승 폭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램 업황 회복은 후행적으로 증설을 발생시키는데 내년 하반기부터 삼성전자(005930)의 디램 투자가 재개될 전망이다.

낸드(NAND)의 경우 내년 하반기부터 강한 반등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더블스택(Double Stack) 적용에 따른 공급 제약으로 낸드 캐파 증설 요구량이 상승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스택은 셀을 위로 쌓아올려 반도체의 집적도를 높이는 공법이다. 더블스택은 다수의 메모리 셀을 수직으로 쌓아 전극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적층 작업을 마친 낸드플래시 두 개를 이어붙여 단수를 높이는 기술이다.

나 연구원은 “이 때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로 SK하이닉스(000660)의 투자가 제한적인 가운데 삼성전자가 내년 디램과 낸드 증설을 주도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는 회사의 주력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회사가 납품하는 진공펌프는 범용성 장비로 메모리뿐만 아니라 비메모리 향으로도 납품되고 있어 삼성전자 반도체 투자 수혜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그는 이어 “고객사 입장에서 진공펌프는 국산화 성과를 내기에 가장 수월한 품목 중 하나인데 국내 유일의 건식 진공펌프 제조업체인 엘오티베큠 외에는 국산화 대안이 없다”며 “현재 회사의 국내 진공펌프 시장 점유율은 12%에 불과해 뺏어올 수 있는 시장 규모가 상당히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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