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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 운항이 사실상 ‘셧다운’ 되면서 운항편이 국내선으로 몰렸지만, 이용객은 작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국토교통부 실시간 항공통계를 분석한 결과 추석 연휴 전날인 9월 29일부터 추석 연휴 시작일인 30일까지 이틀간 제주 노선을 이용한 여객은 13만7341명으로 국내선 전체 여객(37만126명) 중 37.1%에 달했다. 국내선을 이용한 여객 10명 중 4명이 제주 노선을 이용한 셈이다.
이는 코로나19로 국제선 운항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 휴양지인 제주 노선으로 이용객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도청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30만명이 제주를 찾을 걸로 내다봤다.
올해 추석 국내선 운항편은 작년과 비교해 20%가량 늘었지만, 여객 수는 1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30일 국내선 운항편은 2748편으로 작년 추석 연휴 전날과 연휴 시작일(2019년 9월 11일~12일)의 2313편에 비해 18.8% 늘었다. 반면 이 기간 국내선 여객(37만126명)은 전년(40만5532명) 8.7% 줄었다.
제주 노선도 마찬가지다. 운항편은 4%가량 늘었지만, 여객 수는 20%가량 줄었다. 지난달 29~30일 제주 노선 운항편은 956편으로 전년(920편) 대비 3.9% 늘었다. 반면 제주 노선 여객(13만7341명)은 전년(16만9704)명과 비교해 19.1% 줄었다.
이는 국제선 운항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 국내 항공업계가 국내선 공급확대로 눈을 돌리면서 운항편은 늘어난 한편, 코로나19로 추석 연휴 기간에 이동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이용 여객은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9~30일 국제선 항공편은 524편, 여객은 1만3052명으로 전체 노선 비중에서 각각 16.0%, 3.4%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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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중에서 제주 노선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저비용항공사(LCC)업계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제한되면서 국내 여행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수익성이 높은 제주 노선에 신규 취항을 확대하고 있다.
진에어(272450)와 제주항공(089590)은 이달 8일부터 제주 노선을 취항한다. 진에어는 군산~제주와 원주~제주 노선을, 제주항공은 군산~제주 노선을 매일 2회 운항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2월부터 민간항공기 운항이 중단된 군산공항에서 8개월 만에 운항이 이뤄지게 됐다.
진에어는 7월에도 김포∼포항 노선 외에 포항∼제주, 김포∼대구, 김포∼울산, 울산∼제주 노선 등 5개 국내선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에어서울은 이달 8일 청주~제주 노선에 신규 취항하고, 티웨이항공도 지난달 1일 부산~제주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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