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화웨이와 전혀 거래를 하고 싶지 않다”며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 “우리는 그들과 거래를 하지 않는 것에도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보자. 나는 내일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화웨이의 임시 라이센스가 연장될 것이라던 로이터나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보도와는 전혀 다른 내용이다. 로이터와 WSJ는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상무부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 선에서 화웨이와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임시 거래 조치를 90일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와 그 계열사들이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면서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했다. 대표적인 것이 더 이상 구글이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더 이상 화웨이가 수출하는 스마트폰에 제공하지 않는 것이었다. 화웨이는 대체 OS인 ‘홍멍’을 개발했다고 했지만, 이미 안드로이드가 전 세계적으로 보급돼 있는 것을 볼 때 홍멍이 화웨이의 중국 외 소비자들을 만족하게 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이 같은 사태는 트럼프 행정부는 이후 임시 라이센스를 통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 부분만 제한적으로 90일간 허용하기로 하면서 일단락됐다.
19일은 트럼프 행정부가 화웨이에 허용한 임시 거래 라이센스가 만료되는 날이다. 만약 트럼프 행정부가 라이센스를 연장하지 않을 경우, 화웨이는 또다시 구글 안드로이드를 사용할 수 없는 등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같은 미국의 조치는 중국과의 무역 갈등 긴장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은 내달 무역협상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시진핑 중국 주석과 전화통화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