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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가게 영역 넘보는 편의점

함지현 기자I 2018.04.24 08:33:29

매콤 제육불고기·오븐 닭갈비··· CU, 아워홈과 손잡고 반찬류 강화
GS25-세븐일레븐도 반찬 제품 늘려···매출 '껑충'
편의점, 1인 가구 반찬 구매처로 떠올라

(사진=BGF리테일)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편의점이 반찬가게의 영역을 넘보고 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간편하게 ‘집 밥’의 느낌을 낼 수 있는 반찬의 구매처로 편의점이 주목 받고 있어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282330) CU는 종합식품기업 아워홈과 손잡고 반찬류 제품을 강화한다. 새롭게 내놓을 제품은 매콤 제육불고기와 오븐 닭갈비 등 2종이다. 가격은 4900원이며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양 사는 기존에도 볶음김치나 김치찌개, 육개장 등 반찬류를 함께 선보여왔다.

(사진=BGF리테일)
CU가 아워홈과 함께 반찬류 강화에 나선 이유는 편의점에서 반찬을 구매하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CU의 반찬류 매출 신장률은 2015년 2.4%, 2016년 8% 등 한 자릿수로 미미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13.1% 증가했고 올해 1분기엔 42.2% 신장했다.

연령대별 비율을 살펴봐도 다양한 연령대가 편의점에서 반찬류를 구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기준 40대가 28.8%로 구매 비중이 가장 컸고 30대는 26.4%, 20대 18.3%의 비중을 보였다. 중장년층인 50대와 60대 이상도 각각 15.6%, 7.0%로 20%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남녀의 비율은 남자 50.9%, 여자 49.1%로 유사한 수치를 보였다.

CU는 현재 날치알 붉은대게장과 간장새우장, 타코와사비, 문어초회 등 1인분씩 소포장된 밑반찬을 판매 중이다. 특히 전체 반찬류 상품 중 날치알 붉은대게장이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나머지 세 제품 역시 매출 10위권에 오를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GS리테일)
CU뿐만이 아니다. GS25에서는 대게딱지장, 타코와사비, 소라와사비 등이 인기를 끌면서 수산물 카테고리(상품군) 매출 신장률이 2016년 87.5%에서 2017년 338.6%, 2018년 1분기 387.8%로 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GS25는 반찬류를 포함해 1~2인 가구용 농수축산물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상반기에만 관련 상품을 30종 이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고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명란·창란·낙지·오징어 등 총 4종을 선별해 출시하기도 했다. 가격도 각 3000원으로 저렴하다.

세븐일레븐의 반찬류 매출 구성비도 지난해 15.7%에서 올해는 21.9%로 6.2%포인트(p) 증가했다.

특히 지난 3월 내놓은 ‘밥통령 연어장’은 약 40여일만에 판매량 50만개를 돌파하며 전체 반찬류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연어장이 속한 냉장 반찬류 상품은 매출이 66.9%나 늘었다. 이는 전체 냉장 상품 신장률(19.6%)을 3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반찬은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거나 대형마트 또는 반찬가게에서 완조리 제품을 사먹는 식이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1인 가구가 급증하며 가까운 편의점에서 소규격 반찬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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