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 중 부부싸움을 한 후 사이가 냉랭한 상태에서 부부간 의사소통 방법으로 남성은 ‘카톡이나 문자’ 등을 사용했으나, 여성은 아예 ‘말을 섞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5월 25일 ∼ 31일 사이 전국의 재혼희망 돌싱남녀 548명(남녀 각 274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 중 부부싸움을 한 후 냉랭한 상태에서의 의사소통 방법’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은 응답자의 32.1%가 ‘카톡 혹은 문자’, 여성은 37.6%가 ‘대화단절’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본인 할 말만 퉁명스럽게 던졌다’(25.9%)와 ‘(자녀 등 제 3자를 통해) 간접적으로 했다’(23.0%)는 등의 대답이 비슷한 비율로 2, 3위를 차지했다. 그 외 ‘(문을 쾅쾅 닫는 등) 비언어적인 표현을 사용했다’(11.5%)가 뒤따랐다. 여성은 대화단절 다음으로 ‘(자녀 등 제 3자를 통해) 간접적으로 했다’(27.4%)와 ‘카톡 혹은 문자’(20.1%), 그리고 ‘(문을 쾅쾅 닫는 등) 비언어적 표현을 사용했다’(9.8%) 등이 뒤이었다.
온리-유 관계자는 “부부싸움을 하고 나면 일반적으로 남성들이 더 불편한데 이때 카톡이나 문자 등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을 간단히 전한다”며 “그러나 불편 사항이 별로 없는 여성은 일정 기간 말을 하지 않고 뚱하게 있음으로써 불만스런 남편에게 일종의 시위를 벌인다”고 설명했다.
‘부부싸움 후 화해에 가장 좋은 방법’을 묻는 데서도 남녀 간에 의견이 완전히 엇갈렸다. 남성은 ‘스킨쉽’으로 답한 비중이 35.4%로서 3명 중 한 명꼴이었고, ‘외식’(27.7%) - ‘평소 안 하던 예쁜 짓을 통해’(17.2%) - ‘용돈’(14.2%) 등의 순이다.
여성은 ‘평소 안 하던 예쁜 짓’(33.2%)을 첫손에 꼽았고, ‘칭찬’(27.4%) - ‘요리’(22.3)의 순으로 답했다. 그 외 남성이 1위로 꼽은 ‘스킨쉽’은 여성 8.8%만이 지지하여 4위에 그쳤다.
비에나래 관계자는 “평소 스킨쉽을 즐기는 남성은 스킨쉽이 여성에게도 만병통치약일 것으로 착각(?)하여 시도 때도 없이 들이대다가 상황을 악화시키는 사례가 많다”며 “여성은 특별요리나 간식, 혹은 자그마한 선물 등과 같은 애교 섞인 ‘예쁜 짓’을 통해 상대의 마음을 누그러뜨리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