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SK텔레콤(017670)이 강세다. SK브로드밴드를 100% 자회사로 편입키로 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오전 9시1분 현재 SK텔레콤은 전거래일 대비 1.41% 오른 28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비해 SK브로드밴드(033630)는 10%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일 SK텔레콤은 이사회를 열고 SK브로드밴드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경영효율성을 증대하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현재 SK브로드밴드 지분 50.56%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사회 결의를 통해 나머지 49.44%를 주당 4645원에 매입할 계획이다.
증권가는 SK텔레콤의 기업가치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데 대해 IBK투자증권은 “무선에서의 시장 지배적 사업자가 유선상품을 직접 갖게 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업계의 견제와 규제 압박을 피하기 위해서”라며 “이번 편입으로 더욱 공격적으로 적극적 경영 전략을 펼쳐 성장 폭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지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결정으로 SK텔레콤의 미디어사업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며 “기업가치 상승을 위한 과정”이라고 판단했다.
SK브로드밴드 주주에 대해 그는 “SK텔레콤의 주식교환 기준가 4822원으로 주식매수 청구가 4645원보다 높게 형성된 만큼 SK텔레콤 주식으로 받는 게 더 유리하다”고 봤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은 “SK텔레콤의 1분기 실적이 양호하고 중간 배당 증액을 포함해 올해 배당금 증가가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28만원 수준에서 적극 매수에 나설 것”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