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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의 미래는 재생치료..나눔의료로 환자들 도울 것"

김정민 기자I 2015.03.13 08:52:56

남기세 남기세병원장 이데일리TV 초대석 출연
6~12주 비수술 치료 받고도 호전 안되면 수술 고려해야
3년전부터 줄기세포 이용한 나눔의료 실천해 20명 치료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가수 신해철 사망사고 이후 환자와 의사 사이의 신뢰가 많이 무너졌어요. 척추질환 치료도 마찬가지입니다. 환자와 의사 사이의 신뢰가 무너지면서 수술을 권하면 나쁜 의사, 수술 없이 치료하는 의사는 좋은 의사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남기세 남기세병원장은 이데일리TV 초대석에 출연해 척추질환 수술에 대한 환자들의 편견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수술을 하면 단기간내에 치료될 수 있는 질환을 비수술 요법으로 치료하면서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암은 수술을 해야할 때와 아닐 때가 명확히 구분되지만 디스크는 다릅니다. 조그만 디스크도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고, 큰 디스크도 수술없이 치료가 가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적지 않은 환자들이 ‘수술하면 큰일 난다’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수술없이 치료받다 길게는 수년간 고생하기도 합니다.”

남 원장은 디스크 중 70%는 자연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질환이 발병하면 동네병원에서 물리치료 등 비수술 치료를 받아보고, 그래도 호전이 안되면 전문병원이나 대학병원을 찾아 MRI로 정밀 검진을 받은 뒤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만약 6~12주간 비수술 치료를 받고도 좋아지지 않으면 그때는 수술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나이가 많아 체력에 문제가 있거나 수술을 절대 기피한다면 차선책은 값비싼 비수술 치료입니다. 비용부담이 커지지요. 수술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2~3cm쯤 구멍을 내서 디스크를 제거합니다. 대부분 환자들이 일주일이면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남 원장은 정형외과 부분에도 줄기세포 치료가 확산되고 있어 20년쯤 뒤에는 인공관절 수술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줄기세포를 이용해 디스크를 재생시키는 기술이 발전해 ‘대체’ 대신 ‘재생’으로 치료방식이 전환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줄기세포 치료는 매우 비쌉니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을 줄기세포 치료제로 치료하는 데 많게는 1000만원 가량 들기도 합니다.”

남 원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워 줄기세포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3년전부터 ‘나눔의료’를 실천하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제와 지방자치단체의 도움을 받아 지금까지 20명의 환자에게 무료로 줄기세포 치료를 시술했다.

“의학의 미래는 재생치료입니다. 가격적인 면만 해결되면 고통받는 환자들이 많은 혜택을 볼 것이라고 믿습니다”

남기세 병원장이 출연한 이데일리초대석은 13일 오후 5시30분에 방송된다. 14일 오후 5시20분과 다음날인 15일 오후 1시20분에 재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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