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코스닥 시장의 IPO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2000년대 초 벤처 붐 이후 최대치인 연간 100곳의 코스닥 상장을 이루겠다고 공언한 만큼,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과 증권사들의 기대가 크다. 특히 올해는 최근 주식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게임사들의 상장 러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바이오 기업들도 대거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모바일 게임사들의 상장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의 확산과 함께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모바일게임주가 주식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상장돼 있는 컴투스(078340), 선데이토즈(123420), 웹젠(069080) 등은 지난해 실적 고성장과 함께 주가 랠리를 펼친 바 있다.
우선 넷마블게임즈가 게임개발 자회사 3곳(넷마블몬스터, 넷마블엔투, 넷마블넥서스) 기업공개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10월 CJ E&M 게임부문인 넷마블이 개발손자회사의 지주회사였던 CJ게임즈와 합병해 출범한 넷마블게임즈는 개발사를 육성해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모회사가 아닌 자회사의 상장이 추진되는 이유는 이들 3개사가 계열사 중 개발 성과가 가장 높아 투자자금 유치가 용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넷마블몬스터와 넷마블엔투가 먼저 증시에 입성할 예정이다. 심사청구 등 절차를 밟은 후 올 3분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두 회사의 2013년 영업이익 합은 358억원에 달해 같은 기간 데브시스터즈(194480)가 거둔 영업이익 규모(241억원)을 훌쩍 넘어선다. 따라서 공모자금 규모도 지난해 데브시스터즈가 유치한 1400억원대 못지않게 책정될 전망이다.
중국 텐센트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은 네시삼십삼분도 대어로 꼽힌다. 한때 해외 증시 상장도 검토했던 이 회사는 코스닥 시장을 최종 결정한 상태다. 올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이르면 올 하반기에 상장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외 페이스북을 통해 카지노게임 ‘더블유카지노’를 서비스하고 있는 더블유게임즈도 올해 국내 상장을 노리고 있고, 자체 브랜드 디앱스게임즈를 통해 국내외에 수백종의 게임을 퍼블리싱하고 있는 인크로스는 지난해 12월 주관사를 선정하고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바이오 업체들의 상장도 잇따를 전망이다. 셀트리온의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시장의 높은 관심 속에 상장을 추진하고 있고, 지난해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고 올 상반기 중 기술 특례 상장 신청을 준비하는 바이오 기업도 다수다. 가시권에 있는 기업으로는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펩트론과 제노포커스, 코아스템 등이다.
신한금융투자 IPO 담당자는 “기존 제조업보다 새로운 업종, 가령 모바일 서비스 사업 등을 하는 곳의 상장 준비가 활기를 띠고 있다”며 “IPO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과거 묵혀놨던 딜도 새롭게 추진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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