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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노동의 새벽' 30년 만에 개정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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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I 2014.12.28 13:57:40

표지와 활자체 초판본 가깝게 복원
1991년까지 100만부 가까이 발간돼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전쟁 같은 밤일을 마치고 난 / 새벽 쓰린 가슴 위로 / 차거운 소주를 붓는다 / 아 / 이러다간 오래 못 가지 / 이러다간 끝내 못 가지”

1980년대 대표적인 노동문학으로 꼽히는 시인 박노해(57)씨의 시집 ‘노동의 새벽’ 개정판이 나왔다. 1984년 출판사 풀빛의 판화시선으로 초판 출간된 지 30년 만이다.

개정판을 낸 출판사 느린걸음은 초판본의 미학을 새롭게 되살리기 위해 표지와 활자체를 초판본의 느낌에 가깝게 복원했다. 30년 전의 남색 표지는 짙은 코발트블루 표지로 바뀌었다. 코발트블루는 노동자의 아픔과 슬픔을 상징한다.

출판사는 깊은 색감을 얻기 위해 일반 인쇄 대신 작업 공정이 까다로운 실크 인쇄 방식을 사용했다. 고 오윤의 판화는 타이포그래피 디자이너 홍동원씨가 검정색과 흰색의 타이포그래피로 대체됐다. 본문 활자체는 초판본의 거친 느낌을 살리기 위해 당시 사용했던 납활자체를 최대한 살렸다. 초판에 실렸던 문학평론가 고 채광석의 해설, 박노해 시인이 초판 및 2004년 20주년 판본에 실었던 시인의 말도 함께 수록했다. 172쪽. 1만2000원.

전남 함평에서 태어난 박 시인은 서울에서 현장 노동자로 일하던 스물일곱 살 때 출간한 ‘노동의 새벽’으로 1980년대 민중문학의 전설이 됐다. 이 시집은 1991년까지 약 100만부 가까이 발간된 것으로 추정된다. 1991년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사건으로 수감된 시인은 1998년 8월 7년6개월 만에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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