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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엔저에 따른 일본으로의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월 전년비 7.4%를 기록했던 일본으로의 수출 증가율은 2월 마이너스(-)17.1%를 기록한데 이어 3월 -18.2%, 4월 -11.1%를 기록하면서 감소세를 이어갔다.
엔저 여파에 따른 수출에의 부정적인 영향은 일평균수출 증가율을 보면 더욱 두드러진다. 수출은 2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일평균수출 증가율은 -7.9%로 전월 4.7%대비 감소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다만 정보기술(IT)제품 및 신흥국에 대한 수출 호조는 엔저라는 악재 속에서도 총수출이 소폭 증가할 수 있도록 견인했다.
품목별로는 IT 3대품목으로 꼽히는 무선통신기기(51.3%), 반도체(12.5%), LCD(1.2%)의 수출이 지난해 4분기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동차(-2.4%), 석유제품(-11.3%), 선박(-44.8%) 등 수출 주력제품은 이달에도 부진한 성적을 이어갔다.
국가별로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ASEAN)에서 15.3%, 중국에서 16.3%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유럽연합(EU)로의 수출은 4.9% 늘어나면서 6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반면 중남미로의 수출증가율은 -34.2%를 기록하며 크게 부진했다.
수입은 원자재(-10.1%)와 자본재(-0.2%) 등이 줄어든 반면 소비재(7.2%)는 늘어났다. 특히 밀(141.2%)과 박류(28.4%)의 수입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산업부는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에도 불구, 엔저 영향 등으로 우리 수출은 아직 정체상태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라면서 “엔저 등 각종 대외여건을 극복하고 수출이 순항하기 위해서는 범부처 차원의 적극적인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