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진우 기자]4·24 재보궐 선거를 통해 국회에 재입성한 이완구 새누리당 의원(충남 부여·청양)은 26일 “‘안철수 현상’을 안철수 의원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국회의원 당선으로 정계지형이 변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 “안 의원을 크게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적어도 정치를 좀 아는 분들은 아마 그렇게 생각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 의원은 “안 의원의 행보에 대해서 크게 기대하는 입장은 아니다”며 “물론 안 의원이 여러 가지 행보에 따라서 지리멸렬한 민주당이 분열되어 있기 때문에 다소 반소적 이익을 볼 수는 있을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폭발력이나 임팩트를 야권 전체에 주지는 못할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며 “안 의원의 어떤 실체가 곧 드러나지 않겠나. 국민 입장에서도 그렇고 정치권에서도 그렇고 크게 기대하지는 않는 입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새누리당 ‘조기 전당대회론’에 대해 “박근혜정부 출범 두 달이 됐는데, 당 쪽에서 그런 변화를 가지고 온다는 것은 박근혜정부를 조금 곤혹스럽게 만들지 않겠나”라며 “적어도 내년 5월까지는 당에서 일사분란하게 대통령에게 힘을 보태줘야지, 조기 전당대회를 한다든가 당에 어떤 변화를 주는 것은 별로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무성·최경환 등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의 당권 장악에 우려가 제기되는 것에 대해 “오히려 활력을 찾을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대통령과 정치철학이라든가 개인적 관계에서 모든 것을 털어놓고 이야기할 수 있다면 오히려 당이 무기력하다는 지적을 탈피해 강력한 입장을 보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당내 역할에 대해 “깊숙이 아직 생각을 해 본 적은 없다”며 “이제 갓 입성을 하니까 시간을 두고 조금 좀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