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한미 군사훈련 개시와 북한의 대남 위협으로 한반도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이 판문점 남북 연락사무소(적십자채널) 간 직통전화를 11일 차단했다.
남북 연락관들을 각각 남측, 북측 판문점 연락사무소에 설치된 전화로 주중 매일 오전 9시 업무개시 통화를, 오후 4시 업무마감 통화를 해왔다. 통일부 관계자는 “오늘 오전 9시 우리 측 연락관이 북측 연락관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북측이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은 지난 8일 성명에서 유엔 제재 조치 등에 반발해 남북 간 불가침 합의 전면 폐기를 선언하고 판문점 연락통로를 단절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앞서 우리 정부가 천안함 폭침 등에 대한 대북 제재로 5.24조치 등을 단행하자 판문점 적십자 채널을 일시적으로 차단한 바 있다. 지난 2008년에도 유엔총회 대북인권결의안 공동제안에 반발해 판문점 적십자채널을 차단했다가 복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