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민주통합당 대표를 뽑는 6·9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한길 후보는 24일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 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를 만났다는 의혹을 제기한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고소한 것과 관련해 "무리한 정치행위"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이처럼 말하고 "사실관계는 제가 조금 더 알아봐야겠습니다만 아마도 박 위원장이 그런 발언을 했다면 상당한 근거를 배경으로 했을 것"이라며 "그것을 법적으로, 명예훼손으로 문제를 제기했다면 정치적으로 흔히 있는 일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당대표 경선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이해찬 후보의 `대세론`이 경선을 전후로 회자된 것과 관련해 "한마디로 말하면 대세론이나 대안 부재론, 이런 것은 원래 없었다"며 "그분들이 일방적으로 주장한 것이고, 허구 그리고 거품"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몇 군데 표를 까보니까 그것이 다 증명된 것 아니겠나"라면서 "저는 이런 식의 각본을 쓰고 기획하고 제안한 분들이 그러고도 국민의 박수를 받기를 기대했다는 것 자체가 참 이해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와 이박연대 역할분담론이 제기된 박지원 원내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이 후보나 박 원내대표나 오랫동안 정치를 같이 해온 분들이고 개인적으로는 다 잘 안다"며 다만 정치적 입장이 지금 좀 다른 것으로, 개개인의 사사로운 관계처럼 사이가 좋다 나쁘다, 이렇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에 대해 "빨리 회복되어서 정상적인 모습을 찾기를 물론 기대하는데 시간이 많지는 않지 않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마치 마감 시간을 정해서 통보하는 것처럼 그렇게 말씀드리지는 않겠다"고 답했다.
새누리당이 통합진보당 일부 비례대표 당선자의 국회 제명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너무 깊이 다른 당의 내부에 관여하거나 간섭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