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3월 16일자 27면에 게재됐습니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번 학기부터 매주 `놀토(노는 토요일)`다. 한데 `놀토`를 맞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설렘보다 부담이 더 커 보인다. 강남 엄마들은 벌써부터 주말 일정 짜기에 분주하다고 하니 정작 아이들도 시큰둥한 눈치다.
놀토는 말 그대로 노는 날이 아닌가. `이번 주는 또 어디 가서 뭘 할까`라는 고민은 제쳐두고 아무 생각 없이 뛰어 노는 것도 좋겠다. 마침 주 5일제 수업 전면 실시에 맞춰 놀이공원들도 여느 해보다 신경 써서 봄 단장을 마쳤다. 놀토에 집중되던 손님도 분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 봄부터는 놀이공원 나들이도 한결 쾌적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감자극 튤립축제 `에버랜드`
용인 에버랜드의 봄꽃 트레이드 마크는 `튤립`이다. 축제 기간인 4월 말까지 에버랜드는 튤립 천지다. 올해는 작년보다 일주일 늦은 23일부터 열린다. 하지만 아쉬워하기엔 이르다.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들을 준비해 봄 채비를 마쳤다. 체험 학습 프로그램인 `맹수 동물 체험 교실`, 놀이를 통해 탐구력을 키우는 `키즈커버리` 등의 콘텐츠도 새로 마련했다.
23일부터 열리는 튤립 축제에서는 튤립 125만송이를 만날 수 있다.는 올해는 포시즌스가든에 1,000㎡ 규모의 ''에버랜드 시크릿 가든''을 신설했다. 드럼과 독특한 음색의 실로폰을 실제로 연주하는 등 다양한 오감 만족 체험을 할 수 있다.
동절기 겨울잠을 잔 놀이기구들도 기지개를 켠다. 운행을 중단했던 아마존 익스프레스, 후룸라이드 등도 시원스럽게 재가동된다. 봄을 맞아 야외 나들이를 계획하는 가족여행객들을 위해서는 3월 한 달 간 정상가보다 약 32% 저렴한 4만8000원에 키즈 패키지도 제공한다. 어른 1명과 미취학 아동 1명이 대상이다. 문의 031-320-5000
◇캐릭터 광장이 된 `서울랜드`
17일부터 6월10일까지 진행되는 서울랜드 봄 축제에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총출동한다. EBS의 대표 캐릭터 `브루미즈`, KBS 최고 인기캐릭터 `후토스`, 게임캐릭터의 왕 `카트라이더` 등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한창 인기몰이 중인 애니메이션 캐릭터 `멍크`와 `피쉬앤칩스`도 돌아다닌다. 맑은 공기와 꽃내음 속에서 TV상자 속의 주인공들과 한바탕 뛰어 놀기엔 하루 해가 짧다.
4월초 후토스의 촬영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후토스 미디어 타운이 개관한다. 촬영장과 체험관, 공연무대, 영상관 등이 조성된다. 멍크와 피쉬앤칩스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삼천리 동산에 위치한 캐릭터하우스에서 어린이들을 기다린다. 놀이동산 무지개 동산은 브루미즈 동산으로 다시 태어났다. 넘어져도 다치지 않는 빙산 슬라이드와 브루미즈 기차를 즐길 수 있다.
이뿐만 아니다. 100m 화려한 튤립 거리도 만날 수 있다. 봄의 대명사 튤립을 선두로 팬지, 데이지, 수선화 등 다양한 봄꽃이 화려한 모습을 드러낸다. 또 3월 한 달 동안 신한 삼성 외환 하나SK NH 시티카드 회원에게는 자유이용권 30% 할인 혜택을 준다. 문의 02-509-6000
◇꽃보다 화려한 가면, `롯데월드`
롯데월드 주제는 꽃이 아니다. 꽃보다 화려한 가면이다. 잠실 롯데월드는 세계적인 `이탈리아 베니스 카니발`을 테마로 한 봄 축제 `2012 마스크 페스티벌`을 다음달 29일까지 선보인다. 베니스 가면무도회, 아프리카 자연 세계, 환상의 동화 나라 등을 테마로 유럽 귀족, 악기, 꽃, 나비 등 화려한 가면과 의상으로 분장한 배우 100여 명이 `판타지 마스크 퍼레이드`를 펼친다.
오즈의 마법사, 피노키오, 피터팬 등 동화 주인공들이 신비의 가면을 찾아 떠나는 가족 뮤지컬 `신비의 가면 동화나라`, 프러포즈 이벤트가 마련된 `마스크 카니발 콘서트` 등 가면을 주제로 한 다양한 이벤트가 연일 이어진다.
특히 퍼레이드 공연 시작 전 관객들과 함께 퍼레이드 동작을 미리 즐겨보는 프리쇼가 새롭게 마련됐다. 하루 평균 50명의 가족 및 어린이가 직접 이색 가면을 쓰고 퍼레이드와 뮤지컬쇼의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고객 이벤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문의 02-411-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