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7일 CJ제일제당(097950)에 대해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주식 매입이 주가 저평가 인식을 확대시킬 것이라며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1만원을 유지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재현 회장의 주식 매입에 대해 "과거에 사례도 없었고 지주회사인 CJ가 CJ제일제당의 지분을 39.5%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경영권 방어 측면에서도 대주주의 직접 주식 취득은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번 취득은 회사측이 밝힌 대로 CJ제일제당 주식이 저평가됐다는 인식에 따른 주가 부양 의지"라고 해석했다.
그는 "CJ제일제당은 제품 가격 인상이 제한된 가운데 곡물 원재료비가 급등하면서 주가가 시장수익률을 크게 밑돌았다"며 "시장 지위가 오히려 상승하고 있고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해외 바이오부문의 가치를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어 "국제 곡물가격은 장기적으로는 하향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곡물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3분기까지는 지난해 하반기에 가격이 급등했던 곡물이 원료로 투입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제품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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