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헌 기자] 세계 1위 통신칩 제조업체 퀄컴이 중국에 이어 한국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세운다. 또 국내 벤처기업에 4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은 1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한국 오디오 전문 반도체업체 펄서스테크놀러지에 400만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퀄컴은 디지털 오디오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을 갖춘 펄서스테크놀러지의 기술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
펄서스가 지난 2003년 업계 최초로 개발한 휴대폰용 디지털 증폭 SoC 기술과 현재 개발 단계인 차세대 휴대폰 디지털 오디오 규격 기술에 관심을 표명했다.
퀄컴은 협력사를 선발(Global Alliance Project Series)하기 위해 지식경제부와 KOTRA를 통해 작년 4월부터 국내 60개사의 신청을 받아 심사를 거쳐 펄서스테크놀러지를 최종 투자업체로 선정했다.
펄서스테크놀러지는 지난 2000년 세계 최초로 완전 디지털 오디오램프용 오디오 프로세서를 개발해, 현재 세계 디지털앰프 프로세스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한편 퀄컴은 당초 한국에 R&D센터를 세울 계획이 없었지만, 한국 업체들의 기술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우수성을 확인해 R&D센터 설립을 결정했다. 퀄컴은 R&D센터를 통해 국내기업, 연구기관, 대학들과의 공동 연구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퀄컴은 이밖에 국내 기업과 투자를 협의 중이고, 별도 전담조직을 구성해 한국 투자를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