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권소현 기자] 엔씨소프트(036570)에게 지난해 4분기가 다사다난했던만큼 그 어느때보다 실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매출액 전망치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비슷한 수준을 제시했으나 수익전망에 대해서는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 분기 실적발표때 밝힌 200억원의 투자자산 상각비를 어떻게 계상하느냐에 이익항목별로 수치가 엇갈렸다.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 10월부터 상용화한 `리니지2`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크게 늘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2일 edaily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532억원에서 562억원까지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매출액 평균치는 전분기에 비해 48.18% 증가한 545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4분기를 마감한 직후 엔씨소프트가 총 500억원 가량의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것에 비해서는 다소 높은 수치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로 약 350억원, `리니지2`로 약 15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LG투자증권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매출액이 `리니지2`의 유료화에 따른 성과 반영으로 전분기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을 것"이라며 "`리니지1`도 국내에서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리니지2`에 대해 영등위가 18세 이상 판정을 내렸지만 매출액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며 "계절적인 특수와 함께 4분기 매출은 성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매출액 추정치는 비슷했으나 이익계정에서는 큰 편차를 보였다.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4분기에 `샤이닝로어`와 `에버퀘스트` 등 수익이 나지 않는 온라인 게임에 대한 200억원 투자자산을 감액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경상이익 이하의 수익성은 부진할 것이라는 데에 이견은 없었다.
그러나 회사측이 구체적으로 어떤 항목에 어떻게 계상할 것인지를 밝히지 않은 만큼 각 이익항목의 수치는 크게 엇갈렸다.
영업이익 예상치는 최저 158억원에서 최고 293억원까지로 전분기대비 37.51%에서 155%까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영업이익 예상치는 전분기대비 80.16% 증가한 207억원.
경상이익은 86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1% 증가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던 반면 5억원 손실로 적자전환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순이익 역시 최대 63억원에서 최저 26억원 손실로 차이가 컸다.
경상이익과 순이익 예상치 평균은 각각 50억원, 34억20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분기비 29.68%, 51.35% 감소한 수준이다.
유일하게 적자전환을 예상한 대신증권 강록희 애널리스트는 "4분기 200억원의 감액손실과 함께 기부금 3억6000만원, 외환환산손실 4억원 등으로 4분기에는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5억원의 경상손실과 26억원의 순손실을 예상했다.
LG투자증권 이 애널리스트는 "상각 규모 200억원 가운데 판관비로 얼마를, 영업외비용으로 얼마를 계상하느냐에 따라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달라진다"며 "판관비로 80억원, 영업외비용으로 120억원 계상할 것으로 보고 예상치를 산출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해외 법인 등 지분법 평가손실도 수익성을 악화시킨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미국의 유명한 게임개발자인 게리엇 형제를 영입한 것과 관련, 환급받은 법인세 36억원이 영업외 수익에 포함돼 4분기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은 183억원, 경상이익은 53억원일 것으로 전망했다.
교보증권 김 애널리스트는 판관비로 110억원, 영업외비용으로 90억원 가량을 계상함에 따라 4분기 158억원의 영업이익과 56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대우증권 노미원 애널리스트는 수익성 감소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노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는 `리니지2`를 런칭하면서 비용이 증가했지만 4분기에는 인력이 많이 늘어난 것도 아니고 마케팅 비용도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293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55%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200억원의 상각을 영업외부문에 반영함에 따라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61%, 31.72% 감소한 60억원, 48억원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처럼 4분기에는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겠지만 앞으로는 본격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이 많다.
수익성이 없는 투자자산을 일시에 상각함에 따라 앞으로 이익의 질은 높아질 것이며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도 가시화됨에 따라 매출도 신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LG투자증권 이 애널리스트는 "`리니지1`도 `리니지2`과 함께 올해까지는 국내에서 꾸준히 사용자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김 애널리스트 역시 "`리니지2`의 동시접속자가 12월과 1월 주춤했으나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2월 업데이트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해외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국내 게임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한 가운데 대만과 일본, 미국, 중국 등지를 공략하고 있어 조만간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리니지2`를 오픈 베타서비스 중인 대만에서 빠르면 2분기부터 매출액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며 오픈 베타를 앞두고 있는 일본에서도 인터넷 시장 확대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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