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하면 돈 드려요”…스케일링 시기까지 추천하는 이 기술[AI침투보고서]

김세연 기자I 2025.08.16 06:45:40

AI 구강 관리 설루션 개발 기업 ‘토마스톤’
스마트폰 사진 한 장으로 잇몸 염증·유해 세균 파악
위험도에 따라 스케일링 시기 추천까지
대구시와 협업…양치하면 리워드 주는 앱도 출시 예정
“구강 카메라 영역으로 사업 확장할 것”

챗GPT, 딥시크 대란에 다들 놀라셨나요? 이처럼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기술 외에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 주변에는 수많은 인공지능(AI) 기술이 침투해 있습니다. 음식도 AI가 만들고 몸 건강도 AI가 측정하는 시대입니다. ‘AI침투보고서’는 예상치 못한 곳에 들어와 있는 AI 스타트업 기술들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사진=챗GPT)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양치를 열심히 하면 용돈을 받는 것. 어린이집에 다닐 때나 가능했던 일이다. 하지만 대구광역시와 손을 잡은 한 기업은 덕에 대구시민은 양치를 열심히 하면 지역 화폐로 일종의 ‘용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남녀노소 나이를 가리지 않고 치아 사진만 찍으면 지급되는 보상이다. 양치를 열심히 해도 왜 충치가 생기는지 의문을 해결할 수도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치아 표면에 나쁜 성격의 세균이 얼마나 있는지, 어디에 모여 있는지 파악하는 덕이다. 바로 디지털 건강관리 기업 토마스톤의 구강건강 AI 서비스 ‘덴티아이’다.

사진 한 장으로 염증 위험도 파악…색깔에 따라 세균 유해도 측정까지

덴티아이는 집에서도 구강 건강을 현명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입을 ‘이’ 하는 상태로 악문 후 치아와 잇몸이 나오도록 스마트폰 사진 한 장만 찍으면 된다. 먼저 덴티아이는 잇몸의 색과 모양으로 잇몸 건강 상태를 점수화한다. 잇몸 위치별로 얼마나 빨갛게 변했는지, 부어 있지는 않은지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서 염증 위험도를 산출한다. 결과에 따라 스케일링을 받을 시기가 됐는지 알려준다.

여기에 덴티착이라는 착색 가글을 함께 이용하면 내 입속에 유해 세균이 얼마나 있는지도 알 수 있다.

토마스톤은 독자 개발한 ‘플라그체커’라는 기술을 활용해 착색제를 만난 세균이 어떤 색으로 변하는지를 세밀하게 분석한다. 세균 종류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한 색을 수치로 변환하고 이 중 구강병을 일으킬 수 있는 악독한 균이 어디에 얼마만큼 있는지 파악한다. 미생물은 사람 눈으로는 정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법이다. AI는 더 세부적으로 미생물들을 색을 구분하고 설루션을 제공한다.

덴티착의 색은 청색 계열. 나쁜 세균, 즉 구강 혐기성 세균이 덴티착을 만나면 남색에 가까운 어두운 색채 값을 띤다. 독성이 적은 세균들은 밝고 옅은 파란색 색상이다. 특별히 왼쪽 송곳니가 어둡게 보인다면 그쪽에 악독한 균이 몰려 있다는 정보가 반환되는 원리다.

“간편하고 꾸준하게 구강관리…구강카메라 영역으로 확대 목표”

이재영 토마스톤 대표의 첫 번째 목표는 청결한 구강 상태를 얼마나 잘 관리하고 있는지 집에서도 간편하게 확인하게끔 하는 것이었다. 괜히 이가 시릴 때 치과에 갈까 말까 고민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토마스톤의 기술을 활용하면 사진 한 장으로 염증 위험도와 세균 번식도를 파악할 수 있다.

자사의 기술력과 간편하다는 장점 덕에 대구시와 협업도 시작했다. 대구시민은 양치 전·후에 구강 사진만 찍으면 된다. 양치 후에 세균이 줄어들면 지역 화폐로 보상을 지급하는 구조로 알고리즘이 짜여 있다. 토마스톤은 이 같은 앱을 하반기에 론칭할 계획이다.

향후 구강 카메라 업체와 협업해 진단 범위를 넓히는 것도 이 대표의 목표다. 현재는 스마트폰 사진을 활용하는 탓에 입 안쪽의 어금니 정보는 얻기가 어렵다. 통상 치과에서 입 안을 확인할 때 쓰는 구강 카메라에 자사 AI 설루션을 붙이면 주관적 영역의 구강 관리를 수치화된 객관적 관리의 영역으로 끌어올 수 있다는 게 이 대표 생각이다.

술을 진탕 마신 날, 혹시 깜박하고 양치를 안 한 채 잠이 들었는가? 1초만 투자해서 치아 사진 딱 한 장만 찍어보아라. 믿을 수 없는 세균량에 정신이 번쩍 들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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